방송화면 캡처 |
[OSEN=장우영 기자] 배우 조정석이 ‘녹두꽃’ 백이강의 심경 변화를 설득력 있게 그려내면서 ‘믿고 보는 배우’ 타이틀을 증명했다.
조정석은 3일 오후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녹두꽃’(극본 정현민, 연출 신경수)에서 백이강 역을 맡아 분노에 찬 모습부터 수탈 당하는 백성들을 보고 이를 도와주는 모습까지, 캐릭터의 심경 변화를 보여줬다.
조정석은 ‘녹두꽃’에서 백가(박혁권) 집안에서 얼자로 태어나 자신의 이름 대신 ‘거시기’라는 이름으로 지내며 백가네 일원이 되기 위해 독사와 같은 모습으로 온갖 악행을 저질렀다. 동학 교도들을 잡아 모진 고문을 하고, 그들에게 표창을 던지면서 괴롭히는 일이 부지기수였다.
하지만 전봉준(최무성)을 만난 뒤 백이강이라는 캐릭터에는 변화가 생겼다. 시작은 분노였다. 동학 교도들의 역성을 든 송자인(한예리)에게 “다시는 내 눈에 띄지 말아라”고 경고했고, 손에 칼을 꽃은 전봉준과 동학 교도들에게 복수하겠다고 이를 갈았다. 유월이(서영희)가 뺨을 때리며 “그 손의 상처는 그들 탓이 아닌 네 탓이다”라고 지적해도 백이강 마음 속의 분노는 사라지지 않았다.
백이강은 몸이 성치 않은 백가를 대신해 이방 자리를 제안 받았다. 이 가운데 백이강에게는 심경의 변화가 생겼다. 자신이 동학 교도들을 괴롭혔던 것처럼 철두(김도연)이 똑같이 하자 이를 말린 것. 또한 그는 어쩔 수 없이 뇌물을 바치는 백성들에게 돈을 돌려주면서 변한 모습을 보였다. 이는 전봉준을 만난 것과 “아버지와는 다른 이방이 되어야 한다”고 조언한 백이현(윤시윤)의 조언 때문이었다.
백이강의 심경 변화는 백가의 지시를 받아 백성들을 수탈하는 모습에서 더 잘 드러났다. 쌀 창고가 모두 타버려 분노한 백가가 백성들을 수탈할 것을 지시하자 마지못해 나섰다. 백이강은 그 과정에서 내내 불편한 기색이었고, 결국에는 여자를 겁탈하려던 철두를 응징하며 새로운 모습을 보였다.
특히 극 말미에서는 이방 자리를 제안했던 백가의 제안에 “못하겠다. 이방 못하겠다”고 말하며 긴장감을 높였다.
조정석은 극 초반 분노에 차 복수를 다짐하는 모습이었지만 전봉준과 만남에서 가슴 속에 무언가를 느끼고, 수탈 당하는 백성을 위해 나서는 모습까지 백이강이라는 캐릭터의 심경 변화를 눈빛과 말투, 행동으로 보여줬다. 몰입도를 높이는 연기로 시청자들의 60분을 순간 삭제한 조정석은 ‘믿고 보는 배우’라는 타이틀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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