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케이시-전효성-윤형렬-바비킴이 출연했다. MBC 방송 캡처 |
'복면가왕'에 케이시, 전효성, 윤형렬, 바비킴이 출연해 화제다.
5일 오후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는 가왕 걸리버에 도전하는 복면 가수 4인의 무대가 펼쳐졌다.
2라운드 첫번째 무대에서는 운명의 데스티니와 베니스의 대결이 그려졌다. 운명의 데스티니는 이소라의 ‘난 행복해’를 베니스는 한동근의 ‘이 소설의 끝을 다시 써보려 해’를 열창했다.
대결 결과 61 대 38로 베니스가 3R에 진출했다. 패한 운명의 데스티니는 복면을 벗었고 그의 정체는 케이시로 밝혀졌다.
케이시는 "'그 때가 좋았어'가 발매하기 전에는 많이 힘들었다. 열심히 활동해도 사람들이 몰라주니까 내가 부족하구나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런데 순위가 올라가니 하루하루가 너무 행복했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자이언트 핑크와 절친한 노래방 친구라는 케이시는 “쉬는 시간에 자이언트 핑크가 너무 티나 난다고 메시지가 왔다”라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2라운드 두번째 무대는 초콜릿공장과 체게바라가 각각 볼빨간사춘기의 '썸 탈꺼야'와 크러쉬의 '잊어버리지 마'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완벽하게 소화해 눈길을 끌었다.
대결 결과 체게바라가 73 대 26으로 승리해 3라운드에 진출했다. 이어 복면을 벗은 초콜릿공장의정체는 걸그룹 시크릿 출신 전효성으로 밝혀졌다.
전효성은 오랜 공백기에 대해 "워낙에 일하는 것을 좋아해서 공백기에 마음을 잡기 어려웠다. 쉬는 동안 고양이에게 위로를 많이 받았다. 이 직업이 아니라면 동물을 위한 일을 하고 싶었다. 반려동물 관리사, 장례지도사 자격증 등을 따면서 쉬는시간을 알차게 보냈다"고 밝혔다.
이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전효성은 "특색있는 보컬 같다는 평을 들어서 좋은 것 같다. 섹시 이미지가 싫은 것 아니지만 음악적으로 욕심이 많다. '복면가왕'을 터닝 포인트 삼아서 여러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날 보면 기분이 좋아지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며 출연 소감을 밝혔다.
3라운드 무대에서 베니스는 테이의 '사랑은...향기를 남기고'를 부르며 청중들을 사로잡았다. 이어 체게바라는 윤종신-정준일의 ‘말꼬리’를 불러 감탄을 불러일으켰다.
대결 결과 52 대 47로 체게바라가 가왕결정전에 진출했다. 이어 복면을 벗은 베니스는 뮤지컬 배우 윤형렬로 밝혀졌다. 3년 전에 출연했던 그는 “예전 장기판 가면보다 편안한 가면으로 시도했다. 하지만 그분을 만나서 떨어졌다”고 했다.
또한 "전에 출연했을 때는 욕심과 긴장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상황을 즐기면서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마지막 가왕전 무대에서는 100대 가왕 걸리버의 방어전이 시작됐다. 그는 이승환의 ‘붉은 낙타’를 선곡해 청량하고 맑은 음색과 시원한 고음으로 판정단과 청중들을 들썩거리게 했다.
대결 결과 71 대 28로 걸리버는 4연승을 하며 101대 가왕자리에 올랐다. 걸리버는 “무대를 신나고 재밌게 즐겨보자란 마음으로 준비했는데, 다음에도 좋은 노래 준비하겠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복면을 벗은 체게바라의 정체는 바비킴이었다. 그는 "너무 오랜만이다"라고 눈물을 보였다. 이어 "제 목소리가 특이해서 1라운드부터 죄송했다"며 "그냥 무대를 다시 서고 싶었다. 그래서 나름대로 열심히 해봤다"고 마음을 전했다.
이어 그는 “부모님 앞에서 노래를 부르게 된 적이 있다. 그때 ‘아 내가 가수였지’라는 생각이 들더라. 다시 무대에 서고 싶었다. 그래서 있는 그대로의 목소리를 들려드리고 싶었다. 열심히 했다”라며 말했다.
그리고 “오늘 받은 환호와 박수로 힘을 얻었다. 노래를 사랑하는 음악인이 다시 되겠다"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한편, ‘복면가왕’은 나이, 신분, 직종을 숨긴 스타들이 목소리만으로 실력을 뽐내는 음악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으로 매주 일요일 오후 5시 MBC에서 방송된다.
김한나 기자 gkssk124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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