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초면에 사랑합니다' 캡처 |
김영광이 자신을 위해 일해온 진기주를 단번에 해고했다. 하지만 사고로 안면인식장애가 생긴 상태에서 그만은 알아볼 수 있자 크게 안도했다.
6일 오후 첫 방송된 SBS '초면에 사랑합니다'에서는 비서 정갈희(진기주 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얼굴 한 번 보면 평생을 기억한다'는 뒤어난 눈썰미의 미디어1 본부장 도민익이 등장했다. 정갈희는 그런 도민익을 위해 일하는 비서였고, 그의 일이라면 무엇이든 충성해 비서들 사이에서 '딱갈희'라고 불렸다. 돌아가신 어머니가가 정한 '참을 인자가 셋이며 살인도 면한다'는 가훈을 가슴에 새겼기 때문. 그런 정갈희를 지켜보던 미디어2 본부장 기대주(구자성 분)는 "너무 열심히 하지 마세요. 참고 숙이고 열심히 한다고 반드시 보상받는 것은 아니니까"라며 의미심장한 말을 전했다.
하지만 도민익은 멀리 있는 정갈희를 단번에 알아볼 정도로 그에 익숙한 모습이었다. 이를 본 기대주가 놀라워하자, 도민익은 “귀가 멀어도 저 여자 소리가 들릴 것 같고, 눈이 멀어도 저 여자를 알아볼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에 기대주는 정갈희와 재계약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도민익이 비서를 대부분 1년씩만 고용했다 해고했고, 이번에도 그럴 기미가 보였기 때문. 하지만 도민익은 "알잖아. 나를 제일 잘 아는 비서가 나한테 어떻게 했는지"라고만 전했다.
이후 도민익은 체육대회에 등장했고, 정갈희 앞에서 "왔지. 당신 때문에"라고 말해 계약 연장에 대한 기대감을 자아냈다. 하지만 곧바로 체육대회가 시작되면서 정갈희는 다음 말을 듣지 못했다. 이후 도민익은 정갈희를 업고 게임에 임했고, 도민익을 잘 아는 주변 사람들은 생소한 모습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경기는 도민익과 정갈희의 승리로 끝났고, 도민익은 돌연 "수고했어 그동안"이라며 정갈희를 해고했다. 정갈희는 그간의 충성을 언급하며 눈물을 흘렸지만, 도민익은 "누가 해도 하는 일이야. 당신 아니어도 되는 일이고. 당신 기대마저 내 탓으로 돌리진 말자고"라며 차가운 말만 던졌다.
시간이 흐르고, 정갈희는 다른 비서들과 술을 마시며 송별회를 벌였다. 그러던 중 자신의 어머니가 죽기 전 '참을 인자가 셋이면 살인도 한다'라는 말을 전하려고 했음을 깨달았다. 이에 각성한 정갈희는 '도민익을 죽여버리겠다'며 그가 있을 곳으로 향했다.
같은 시각, 도민익은 낯선 이의 습격을 받았다. 이에 그와 격전을 벌이던 중 멀리서 자신 쪽으로 다가오던 정갈희를 발견하고 애타게 도움을 청했다. 이를 들은 정갈희는 의문의 남성을 치고 도민익을 구해냈지만, 금세 정신을 차린 의문의 남자가 다시 도민익을 공격했다. 도민익은 강물 속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다행히도 도민익은 병실에서 깨어났지만, 자신과 친밀하던 구석찬(김병준 분) 박사를 알아보지 못했다. 다른 사람들의 얼굴도 마찬가지였다. 이에 구석찬은 "얼굴 인식 영역에 문제가 생긴 것 같다"는 충격적인 말을 전했다. 실의에 빠진 도민익은 병원을 배회하며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이때 정갈희가 찾아왔고, 도민익은 그의 얼굴만은 알아봤다. 조금이나마 마음이 안정된 도민익은 "나 좀 살려줘"라며 간절한 얼굴로 정갈희를 끌어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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