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초면에 사랑합니다'에서는 안면인식장애를 겪게 된 도민익(김영광 분)이 정갈희(진기주 분)에게 도움을 요청, 다시 비서가 되어달라고 부탁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도민익은 안면인식장애 확진을 받고 씁쓸한 마음으로 회사에 돌아왔다. 그는 사람들의 얼굴이 물에 번진 듯 엉망으로 보였고 오로지 정갈희만이 또렷하게 인식돼 혼란을 겪었다. 그는 정갈희에게 의지하며 어렵게 회사로 돌아올 수 있었다.
과거 도민익은 선천성 거대뇌동맥류로 클립 수술을 받았었다. 그러나 낙상 사고로 클립이 얼굴 인식영역 쪽으로 미끄러지면서 안면인식장애에 걸리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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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경찰서를 찾아 사고를 당한 장소에서 친구 기대주(구자성 분)를 만나려고 했다는 걸 알게 됐고 급하게 그를 만나기 위해 회사를 뛰쳐나간다. 로비에서 기대주는 자신을 지나치는 도민익을 보고 "삐져서 모르는 척 하는 거냐"고 말을 걸었고 도민익은 어제 어떻게 된 건지 물었다.
기대주는 거짓 알리바이를 말하기 시작했고 도민익은 "왔잖아?"라고 물었다. 기대주는 "너 뭐 CCTV라도 봤어?"라며 당황해했고, "실은 그 앞까지 갔었다가 이비서에게 일이 있다고 해서 다시 나왔어"라고 말했다.
한편 도민익은 안면인식장애를 고칠 수 없다고 판단, 정갈희를 다시 비서로 고용하기 위해 애를 썼다. 연극 공연장을 통째로 빌리는 이벤트를 벌였고 "축하해. 내가 너를 다시 채용하기로 결심했어"라며 애교를 부리기도 했다. 하지만 정갈희의 분노는 쉬이 풀어지지 않았다. 그는 "웃으며 자를 땐 언제고"라며 "꺼져"하고 악을 썼다.
정갈희가 "왜 나를 다시 찾아온거냐"고 묻자 도민익은 "떨어져 보니까 알겠더라고. 당신이 내게 참 소중한 사람이란 거. 내 머릿속에서 사람들 얼굴이 싹 사라졌는데 이상하게 너만 보여"라고 고백했다. 정갈희는 도민익의 고백에도 탐탁지 않은 반응을 보였고, 도민익은 그의 집까지 찾아가며 자신의 사정을 설명하는 등 그답지 않게 약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야말로 '갑'과 '을'이 완벽하게 전복되는 순간이었다. 정갈희와 도민익의 관계가 뒤집어지며 새로운 관계도가 그려지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초면에 사랑합니다' 전개가 어떻게 그려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최송희 기자 alfie312@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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