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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 (수)

'실화탐사대' 베이비부 다온·다율, 족쇄계약 폭로…소속사 대표 폭언 폭발 [TV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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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걸그룹 족쇄 계약 / 사진=MBC 실화탐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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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샛별 기자] '실화탐사대' 족쇄계약에 묶인 걸그룹들이 고충을 토로했다.

8일 방송된 MBC 시사교양프로그램 '실화탐사대'에서는 족쇄 계약에 묶인 그룹들의 안타까운 사연을 조명했다.

이날 A그룹 출신 멤버 다온, 다율이 제보자로 등장했다. 이들은 누군가를 찾아갔고, 그는 멤버들을 보자마자 "꺼져"라고 소리쳤다.

이에 멤버들은 "대표님 저희 인생 이렇게 망가트리시면 안 된다. 저희가 19세 때부터 함께 했었는데, 이러시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들의 관계는 4년 동안 함께 일했던 A그룹 멤버들과 소속사 대표였다. 멤버들은 "8개월 전에 그룹에서 탈퇴했으나, 지금까지 소속사 대표에게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3, 4년 동안 행사를 500번 이상을 했는데, 한 번도 수입이 정산되지 않았다"고 폭로했다. 실제로 이들은 지역 축제, 동네 경로잔치, 체육대회, 위문 공연 등 최소 1년에 백 번 넘는 행사를 했다고.

수입은커녕 생활비 지원조차 하지 않았던 소속사다. 멤버들은 "행사는 가야 하는데 물이 안 나왔다. 이발소 가서 사장님한테 허락을 받고 머리를 감을 정도였다. 월세는 물론 공과금까지 밀려 언제 쫓겨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항상 짐을 싸놓고 생활했다"고 말했다.

여기에 멤버들은 오히려 부모님의 지원을 받아 활동을 이어갔다. 이들은 "보컬 레슨비로 한 달에 20만 원, 춤 레슨비는 최소 10만 원 이상, 그리고 헬스비도 들었다. 또 윤곽 주사, 다이어트 주사 등 시술을 직접 받으라고 요구했다. 물론 이마저도 지원은 없었다"고 폭로했다.

제작진은 이들이 갔던 행사 관계자들에게 진실을 물었다. 한 관계자는 "현금으로 2회 공연에 400만 원을 지급한 걸로 알고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100만 원 가량의 금액을 소속사에게 지급했다고 밝혔다. 이어 "일반 축제 같은 경우는 무료는 없다. 아무리 못 줘도 거마비는 줘야 한다"고 말했다.

대표에게 당한 건 이들 뿐만이 아니었다. 대표는 A그룹을 데뷔시키기에 앞서 B그룹을 제작했었다. 이들은 행사로 돌려지는 것은 물론 대표의 폭언을 참지 못해 해체를 결심했다. 이에 B그룹의 연락을 받지 않았던 대표는 돌연 이들에게 약 1억 원씩을 요구하는 소송을 걸었다. 해당 소송에서 승소하고서야 대표의 족쇄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B그룹이었다.

[스포츠투데이 김샛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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