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의 골목식당' 캡처 ©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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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지현 기자 = '백종원의 골목식당' 버거집 사장이 눈시울을 붉혔다.
지난 8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14번째 골목으로 전남 여수 꿈뜨락몰을 찾아갔다. 꿈뜨락몰은 지난해 7월 오픈한 청년몰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다코야키, 버거, 꼬치 가게가 차례로 소개됐다. 특히 버거집 사장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으로 시선을 끌었다.
백종원은 버거집에 기습 방문했다. 주방을 살펴본 결과, 패티 기계 등의 위생은 합격점이었다. 벽에 걸린 성공하겠다는 자기 최면 문구와 꼼꼼하게 짜인 매장 계획표도 백종원을 흡족하게 했다.
냉장고에는 수많은 재료가 있었다. 미리 만들어 얼려둔 패티와 새우튀김이 눈에 띄었다. 백종원은 "여기 장사 잘 되나. 통이 큰 거냐. 장사가 안 되는 것 같은데. 약간 이해가 안 된다"며 의아해 했다.
백종원은 버거집 사장을 보기 전 "경력은 있는 사람 같다. 프랜차이즈 출신일 것"이라며 "이 집은 좀 미스터리한데?"라고 말했다. 이후 등장한 버거집 사장은 실제로 프랜차이즈 M사 출신이라 웃음을 줬다.
백종원은 버거를 맛보고 "그냥 그렇다. 도시락 업체에서 나온 떡갈비, 완자 느낌이다"고 평을 내렸다. 사장은 "버거 업체의 관리, 운영 파트에서 근무했었다. 버거를 배운 게 아니라, 연구해서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백종원은 그의 가능성을 높이 샀다. "버거 중에서는 나라면 소고기 버거를 먹겠다. 완성도가 높다. 그런데 솔직히 여수까지 내려와서 굳이 먹을 이유는 없는 것 같다"고 말하기도.
이에 사장은 "여수 특산물로 만들어보고 싶었다. 그런데 연구를 하다 보니까 판매할 수록 마이너스더라. 연구를 하려면 여유 자금이 필요한데, 그게 안 되니까"라며 "평일은 1~3개 사이로 판다. 만 원 벌기가 힘들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특히 버거집 사장은 가장으로서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막노동, 대리 운전을 한다고 고백했다. 그는 "쉬는 날에는 건설 막노동으로 13만 원 번다. 밤 9시 이후 새벽 1시까지 대리 운전 아르바이트도 한다. 일당은 3만 원이다. 버티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제작진에게 "아이도 생기고 한 가정의 아버지가 되기에 1순위는 무조건 가정이다. 어떻게 보면 수제 버거가 가정을 지키기 위한 수단"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눈시울을 붉혀 안타까움을 더했다.
열정적으로 버거를 연구해 왔지만,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버거집 사장. 백종원은 "가능성은 좋다. 몬스터버거를 먹어 보니까 시야를 좀 더 넓게 봐도 될 텐데"라며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다. 버거집이 백종원의 솔루션을 받아 입맛을 사로잡는 버거를 완성시킬지 궁금증이 높아진다.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매주 수요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l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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