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윤소윤 인턴기자]'골목식당' 백종원이 여수 꼬치집을 방문한 뒤 최악의 위생 상태에 대해 분노했다.

8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골목식당')에서는 지역경제 살리기 프로젝트 세 번째 지역인 전남 여수의 청년몰, '꿈뜨락몰' 방문기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백종원은 다코야키 집, 버거집, 그리고 꼬치집 총 세 군데의 가게를 방문했다. 다코야키 집과 햄버거 집을 방문해 기본적인 주방 점검을 마친 백종원은 아직 장사에 서툰 청년 사장들을 위한 진심 어린 조언을 남겼다. 또 직접 음식을 맛본 뒤 가감 없는 평가를 남기며 어린 사장들의 발전을 위해 도움을 주려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마지막 방문 가게였던 꼬치집에서 백종원의 분노가 폭발했다. 가게 내부를 점검하던 백종원은 "촬영에 약간 대비를 하신 것 같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눈에 보이는 부분은 깨끗하게 청소가 되어 있었지만 정작 꼬치 기계 내부의 상태는 최악이었던 것.

이를 본 백종원은 "정말 가게 관리를 안 하시는 분이다"고 평가했다. 또 "경험이 부족한 청년들이기 때문에 기본기가 중요하다. 화가 난다"며 최악의 주방 위생 상태에 분노했다.

백종원의 화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쓰레기통까지 확인한 그는 "안에 곰팡이가 펴서 썩어버렸다. 매일 매일 쓰레기 통도 비우지 않은 것"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음식 보관 상태 역시 최악이었다. 뚜껑 없이 날 것으로 보관된 닭꼬치 뭉치를 본 백종원은 "이런 것은 자기가 한 번 먹어봐야 한다. 손님에 대한 예의도 아니고 기본도 되어있지 않다"며 경악했다.

문제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닭꼬치의 원재료 및 소스 등 모든 재료가 기성품이었던 것. 이를 본 백종원은 "기성품을 쓰려면 관리라도 잘 했어야했다. 시설물 관리도 엉망이고 촬영팀 온다고 우리를 속이려고 들었다. 이런 집 출연 시키면 안된다"고 혹평했다.

이어 백종원은 문제의 꼬치집 사장과 대면했다. "2년 간 푸드트럭에서 일했다"고 말하는 사장에게 백종원은 "2년이나 했으면서 장사를 이렇게 한 것이냐"고 화를 냈다. 또, 기계 내부에 잔뜩 굳어있는 양념 덩어리들을 보여주며 "이게 청소를 한 것이냐. 여기서 꼬치를 사 먹은 손님들에게 죄송해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백종원은 "가장 기본을 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기본이 되어야 내가 도와줄 수 있다. 지금 모든 것이 문제다. 문제라고 생각하는 것을 다 적어서 와라. 그 마음이 나랑 같아야 도와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한 뒤 냉정하게 돌아섰다.

'골목식당' 방송 사상 백종원의 분노가 가장 극에 달했던 회차였다. 엉망인 시설물 관리와 쓰레기통 상태는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기도 했다. 손님들과 음식에 대한 기본적인 부분들을 갖추고, 개선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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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SBS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