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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시한부 선고에 아들만 생각"..'가로채널' 육아 멘토 오은영도 엄마였다 [어저께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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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심언경 기자] '가로채널' 육아 멘토 오은영이 시한부 선고를 받고 아찔했던 과거와 함께 절절한 모정을 고백했다.

지난 9일 방송된 SBS '가로채널' 마지막 회에서는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 오은영이 출연해,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오은영은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이하 '우아달')에서 11년 간 육아 멘토로 활약했다. 이날 오은영은 '우아달'에서 선보였던 훈육법들을 설명했다.

우선 오은영은 '생각하는 의자' 기법에 대해 "아이하고 부딪힐 때, 서로 진정하지 않으면 공격이 된다. 이런 의미에서 의자에 앉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개념을 이해 못 하면 의자의 크기와 재질, 위치를 묻는다. 기본은 감정적으로 공격하지 않고 진정하고 잘 가르치라는 말"이라고 설명했다.

오은영의 '그랬구나' 훈육법도 '무한도전'에서 개그 소재로 활용됐을 정도로 잘 알려져 있다. 오은영은 "'그랬구나' 화술은 마음 상태를 수긍해주는 것이다. 아이의 말이 옳든 그르든, 나와 같든 다르든 일단 받아들여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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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은 '가로채널'을 통해 사연을 보내온 부모 시청자들에게 솔루션을 제공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아이의 스마트폰 중독을 걱정하는 부모의 사연이 눈에 띄었다.

오은영은 스마트폰 중독에 대해 "부모가 일단 안 쓰는 게 좋다. 꼭 써야 할 때는 아이가 안 보는 데서 해야 한다"며 "신경을 쓰고 애를 써야 잘 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스마트폰은 중학생 때 사주는 것이 좋다. 하지만 무조건 금지하는 것은 역효과를 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오은영은 만인의 육아 멘토이기 전에 한 아이의 엄마였다. 육아 전문가와 엄마의 역할 사이에서 괴리감을 느꼈을 법도 하다.

아들이 초등학교 1학년일 떄부터 '우아달'에 출연했다는 오은영은 "아들이 어느 날 '우아달'을 안 봤다고 하더라. 이유를 물으니 '내 옆에 있어야 할 엄마가 거기 있었잖아'라고 하는데 마음이 아팠다"고 털어놨다.

이어 오은영은 지난 2008년 대장암, 담낭암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았던 때를 회상했다. 오은영은 "얼마나 살 수 있냐고 물으니, 6개월 남았다더라. 온통 아들 얼굴만 떠올랐다. 5학년 밖에 안 됐는데 미안해서 눈물이 쏟아졌다"고 전했다.

다행히 개복 결과 담낭암은 아니었고 대장암은 초기였다. 이후 11년 동안 건강을 유지해온 오은영은 "오히려 아들에게 고마운 감정만 남았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날 육아 전문가도, 전문의도 아닌 엄마 오은영의 모습은 공감과 감동을 자아내며, 안방극장을 촉촉히 적셨다. /notglasses@osen.co.kr

[사진] SBS '가로채널'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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