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N 방송화면 캡처] '스페인 하숙' 9회 차승원, 유해진, 배정남 |
[OSEN=연휘선 기자] 이쯤 되면 셰프라 불러도 무방하다. '스페인 하숙'의 차승원이 역대 최다 투숙객과 알레르기로 인한 까다로운 주문도 거뜬히 소화했다.
10일 밤 방송된 케이블TV tvN 예능 프로그램 '스페인 하숙' 9회에서는 배우 차승원, 유해진, 배정남의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알베르게 영업 8일 차가 그려졌다.
이날 '스페인 하숙'에는 역대 최다 인원인 11명의 순례자들이 방문했다. 전날 단 1명의 투숙객만 받았던 것과 달리 기대 이상의 손님들이 방문한 상황. 체크인을 담당한 유해진은 8명 정원의 방 '아늑이'를 꽉 채운 뒤 처음으로 '휑이' 방까지 열며 들떴다.
그만큼 주문도 많았다. 매운 음식을 못 먹는 이탈리아 중년 남성 투숙객 1명을 제외한 10명의 투숙객이 모두 '스페인 하숙'에서 저녁을 먹게 된 것. 특히 프랑스에서 온 2003년생 여학생은 해산물 알레르기가 있어 전 메뉴에서 해산물을 빼야 했다. 또한 매운맛에도 익숙하지 않았다.
공교롭게도 이날 차승원이 준비한 저녁 메뉴는 오징어와 삼겹살을 매콤하게 볶아낸 오삼불고기와 홍합을 맑게 끓여낸 홍합탕이었던 터. 이에 차승원은 프랑스 학생의 알레르기를 피하고자 성인 9명이 먹을 오삼불고기와 청소년 1명이 먹을 간장 불고기를 만들었다. 여기에 한국에서 온 청년들은 메인 메뉴에 함께 나눠 먹을 라면까지 추가하며 주방은 전쟁터로 돌변했다.
주문량이 급증한 만큼 주방 보조 역할을 하던 배정남은 어느 때보다 많은 양의 재료들을 손질했다. 그는 순식간에 양파와 마늘을 깐 뒤 믹서기에 넣고 갈았고 홍합을 깨끗하게 문질렀다. 하지만 재료 양이 워낙 많아 쉽게 지쳐갔다.
평소 배정남을 다독이고 쉬게 해 주던 차승원이지만 이날만큼은 그럴 수 없었다. 차승원은 지쳐가는 배정남에게 "너 오늘은 쉬러 가면 안 된다. 지금 가면 형 영영 못 본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배정남이 "지금 가면 흐름 끊겨서 더 힘들다"며 부인했지만, 차승원은 "쟤 눈 봐라. 점점 더 풀린다"며 예의 주시해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러면서도 차승원은 여유를 잃지 않았다. 그는 연이어 찾아오는 투숙객들에게 웃으며 인사했다. 또한 "우리 '핫 플레이스'라고 소문난 거 아니냐. 다들 내 손맛에 중독됐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결국 그는 매콤한 오삼불고기와 간장 불고기를 동시에 만들며 솜씨를 발휘, 추가 주문으로 받은 라면까지 모두 선보였다. 심지어 역대 최다 인원이 '스페인 하숙'을 찾은 것을 기념하며 특식으로 떡볶이까지 만들었다. 이번에도 해산물과 매콤한 것을 못 먹는 프랑스 학생을 위해 어묵 없이 간장 양념한 떡볶이를 추가로 만들기까지 했다.
투숙객들에겐 더없이 만족스러웠지만 주방은 전쟁 같던 식사가 끝난 뒤, 유해진은 "오늘 진짜 고생했다"며 차승원을 칭찬했다. 배정남은 "오늘 요리만 5시간 했다"며 혀를 내둘렀다. 정작 차승원은 "오늘은 조금 힘들었다"며 담담하게 웃어 훈훈함을 더했다. / monamie@osen.co.kr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