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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 (목)

‘TV는 사랑을 싣고’ 김범룡, 45억 빚 청산 후 찾은 첫사랑 ‘국사 선생님과 재회’[어저께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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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강서정 기자] 가수 김범룡이 45억 빚을 청산하고 첫사랑인 중학교 국사 선생님과 재회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KBS 1TV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김범룡이 올해 초 45억의 빚을 모두 청산하고, 진정한 인생의 봄날을 맞아 가장 먼저 떠오른 인연을 찾아 나선 내용이 공개됐다. 김범룡이 찾아 나선 사람은 중학교 시절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준 이춘자 국사 선생님으로, 가난하고 꿈 많던 중학교 시절 꿈을 잃지 않을 수 있도록 해준 은인이다.

김범룡은 “작년까지 몇 년 동안 정말 어려웠다. 2010년 사업을 한 게 아니라 돈을 빌려줬는데 실패하고 보증으로 45억 빚더미에 앉았다. 그동안 살던 집도 다 날아가고 매달 돈을 갚아야 하는데 못 갚아서 쫓겨 다녀야 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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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45억의 빚을 해결했다고. 김범룡은 “올봄에 모든 빚을 청산했다”며 “올봄은 마음이 편하고 행복하다”며 “이제 애들도 돌아오는데 생각나는 사람이 있더라”라고 털어놓았다.

김범룡은 첫사랑인 국사 선생님을 찾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내 인생 지금의 인성을 만들어주신 분이다. 세월을 돌이켜 보니까 그 분이 하신 말씀이 나한테 영향을 끼쳐서 크게 삐뚤어지지 않았고 지금까지 온전하게 잘 살아온 것 같다.

김범룡은 벽돌공이었던 아버지, 생활고에 본드냄새가 가득한 신발공장을 다녀야만 했던 어머니 사이 3명의 여동생까지 있는 집의 장남으로 자란다. 변변치 않은 집안형편에 항상 주눅 들어 살았던 김범룡은 학생들의 우상이자 항상 단아한 모습의 ‘이춘자’ 선생님을 만나 첫눈에 반하게 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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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을 짝사랑했던 김범룡은 호기심에 하교하는 선생님을 뒤쫓았다고 한다. 1970년 버스 안내양이 있던 그 시절, 위장이 따로 필요 없을 정도로 학생들 가득한 만원버스에 올라탔고 대흥동에서 미아동까지 선생님을 쫓으며 ‘007작전’을 방불케 하는 미행 작전을 펼쳤다고. 그러나 김범룡 버스에 내려 뒤를 쫓던 중 선생님께 발각되고 말았다는데. 크게 꾸짖을 줄 알았던 이춘자 선생님은 오히려 김범룡에게 빵을 사주며 타일렀고, 마음을 연 그는 가난했던 집안 사정과 여섯 식구에 대한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털어놓게 됐다고 했다.

김범룡의 가정사를 알게 된 선생님은 “네가 가난한 게 아니야, 네 부모님이 가난한 거지. 기죽지 말고 꿈을 잃지 마”라면서 여동생이 셋이나 있는 김범룡에게 동생들과 나눠 먹으라며 당시 고급음식이던 통닭 두 마리까지 사들려 집에 보냈다고.

김범룡은 “새벽이면 신문을 돌리고 밤이면 찹쌀떡을 팔며 공부해야했던 시절이었지만 선생님의 한마디 덕분에 포기하지 않고 주눅 들지 않고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었다”면서 “꿈을 포기하지 말라는 선생님의 말을 인생의 모티브로 삼고 포기하고 싶은 순간에도 앞만 보고 달려올 수 있었다”라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kangsj@osen.co.kr

[사진] KBS 1TV ‘TV는 사랑을 싣고'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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