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지민경 기자]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워킹맘 유선의 눈물이 시청자들을 울렸다.
지난 11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에서는 양육비를 달라는 미옥(박정수 분) 때문에 고민에 빠진 미선(유선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미옥은 손녀 다빈(주예림 분)을 봐주는 대신 양육비 120만원을 달라고 말했고 이에 미선은 걱정에 휩싸였다. 미선은 점심시간에 진수(이원재 분)를 불러내 이 문제에 대해 상의했다.
미선은 진수에게 "어떻게 할거냐. 내가 어머니 힘드신거 모르는거 아니다. 그런데 갑자기 이렇게 나오시면 당황스럽다. 아파트 대출금에 생활비에 교육비에 저축도 못하는데 어떻게 한달에 120을 만드냐"고 따졌고, 진수는 고민 끝에 "내가 오늘 엄마랑 이야기를 하겠다. 엄마랑 담판을 지을 테니 나만 믿어라. 나한테 다 생각이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미옥은 대철(주현 분)이 "부모가 돼서 자식들에게 손주 양육비를 달라고 하냐"고 자신을 나무라자 "다빈이가 얼마나 많이 먹는지 아냐. 간식 먹여야지, 저녁먹여야지, 한 번 나가면 이거 사달라 저거 사달라고 한다"며 받아낼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 사이 선자(김해숙 분)이 다시 허리디스크가 도져서 몸져누웠고 속상한 미리는 미선에게 이를 알리며 "병원도 내가 모시고 다니고 병원비도 내가 맡겠다. 대신 이제 다빈이 절대 안된다. 살림도 안되고 반찬도 안된다"고 엄포를 놓았다.
미선은 딸의 양육비를 고민하다가 결국 선자의 칠순 여행 경비를 위해 들어놓은 적금을 해지하고는 눈물을 흘렸다. 미선은 "나 너무 나쁜 딸인 거 같다. 다빈이한테는 한달에 100만원을 넘게 쓰는데 우리 엄마한테는 10만원도 못쓴다"고 속상해 했다.
진수는 미옥을 찾아가 "엄마 너무한거 아니냐. 우리 돈 없다"고 애원했지만 미옥은 "그래도 난 받아야겠다. 그래야 니들이 부모 인생이 귀한지 알지. 부모 인생 그렇게 우습게 볼 거면 다빈이 데려가라"고 말했다. 이에 미선은 "말씀드리기 전에 진작에 챙겼어야하는데 죄송하다"며 양육비 봉투를 드렸고 진수는 "어머니 진짜 받으실거냐"고 막았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진수는 다시 장모님께 부탁하는 것이 어떠냐고 물었고 이에 화가난 미선은 진수에게 발차기를 날리고 머리를 쥐어 뜯으며 분노를 표출했다.
이처럼 딸과 엄마라는 역할 사이에서 고민하는 미선의 모습, 결국 딸을 위해 엄마를 위한 적금을 깨는 현실적인 모습들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내며 안타까움을 더했다. 워킹맘으로서 매주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미선이 이난관을 어떻게 타파할지 궁금증이 더해진다. /mk3244@osen.co.kr
[사진]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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