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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대화의 희열2' 조수미 밝힌 #카라얀 #생명보험 #밤의여왕[어저께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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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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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보라 기자] 조수미가 세계적인 소프라노로 성장하기까지 그 과정에서 여러 가지 일이 많은 데다 어려움도 컸다. 그러나 음악에 대한 열정과 사랑을 바탕으로 도전을 멈추지 않았기에 그녀의 미덕이 성공으로 이끌었다.

11일 방송된 KBS2 ‘대화의 희열2’에는 지난주에 이어 조수미의 학창시절부터 유럽 유학을 떠나 공부한 과정, 데뷔,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그간의 소회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

‘대회의 희열’은 시대를 움직이는 한 사람의 명사와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는 토크쇼. 지난주 조수미가 치매를 앓는 어머니를 향한 사랑의 노래를 불러 적잖은 감동을 선사했다. ‘방구석 1열’에서 감상하는 조수미의 진심이 담긴 노래는 깊은 울림과 감동을 느끼기 충분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오페라의 고장에서 데뷔식을 치른 조수미의 본격적인 유학 생활을 이야기했다. 동양인 최초로 세계 5대 오페라 극장을 섭렵한 조수미의 삶은 녹록지 않았다.

조수미는 “난 모든 삶을 (헤르베르트)카라얀에게 말했다. 남자친구, 희망, 행복 등 모두를 말했는데 당시 난 아무 것도 없었고 친구도 없었다”며 “마에스트로는 모든 걸 다 가졌지만 외로움이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우리 둘이)통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조수미는 카라얀과의 인연에 대해 “기적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며 “캐스팅 담당자가 제게 기회를 줬고 카라얀과 제일 친했다. 이건 운명의 기적이다. 그런 커넥션이 세상에 어디 있냐”고 말했다.

조수미는 “카라얀이 돌아가시기 전까지, 내가 가장 마지막까지 같이 있었다. 행복하게 놀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카라얀의 죽음 소식을 접했다”며 “슬픔이 커서 그 분이 없는 무대는 서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당시 느꼈던 심경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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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숙소에서 TV를 켰는데 카라얀이 돌아가셨다는 뉴스가 나왔다. 거리에서는 사람들이 난리가 났다. 그냥 유명한 지휘자의 죽음이 아니라 오스트리아의 슬픔이었다”며 “저 역시 그 슬픔이 너무 커서 집에 가겠다고 했다. 다른 가수들도 참여를 거부했다”고 말했다.

카라얀의 빈자리는 게오르그 솔티가 채웠다. “제가 오페라를 계속 하는 게 그 분의 뜻일 수 있다고 하셨다. 스토리가 왕의 죽음이었는데 오버랩돼 눈물을 흘리면서 끝까지 노래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많이 사랑해준 사람이 이 세상에 없다는 게, 예고도 없이 사라진다는 게 너무 슬펐다”고 밝혀 안타까운 마음을 안겼다.

조수미를 널리 알린 대표곡은 모차르트의 ‘마술피리’ 중 ‘밤의 여왕’ 아리아. ‘밤의 여왕’은 오페라를 모르는 사람도 조수미의 목소리로 한 번쯤 들어봤을 만큼 대중에 많이 알려진 곡이다.

높은 고음 때문에 이 곡을 소화할 수 있는 소프라노가 많지 않은데, 조수미는 고음에 화려한 기교를 넣어 ‘밤의 여왕’을 가장 완벽하게 소화한 세계적 소프라노로 인정받았다.

조수미는 ‘밤의 여왕’에 대해 “인간이 내기 힘든 고음을 내야 한다”며 “너무 자주 부르면 성대 결절 위험이 있는 곡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밤의 여왕’이 요구하는 무대 퍼포먼스 역시 만만치 않게 위험하고 스펙터클하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이에 조수미는 “생명보험에 사인하고 ‘밤의 여왕’의 무대에 올랐다”며 “머리에는 왕관을 쓰고 25kg의 옷을 입었다. 날아 다니고, 튀어나오고, 우주선도 탄다. 동시에 고음을 내야 한다. 하지만 내 자신을 시험대에 올리는 재미가 쏠쏠했다. 저는 그 재미로 산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세계 최고 소프라노의 남다른 마인드는 새로운 시도를 기반으로 한 도전의식과 노력이었다. 조수미는 “앞으로도 음악을 통해 한국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촉촉한 음악, 따뜻한 영감을 주는 아티스트로 계속 커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watch@osen.co.kr

[사진] '대화의 희열2'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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