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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더 뱅커' 유동근vs김상중, 용호상박 연기神들의 마지막 기싸움…종영까지 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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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이현진 기자]

헤럴드경제

‘더 뱅커’에서 권력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한의 모습을 선보이고 있는 강삼도 은행장 역 배우 유동근이 비리를 잡아낸 김상중과 숨막힐 듯한 기싸움을 펼쳐 팽팽한 긴장감을 더했다.

지난 15일 MBC ‘더 뱅커’ (극본 서은정·오혜란·배상욱 연출 이재진)에서는 대한은행의 부정부패의 상징인 ‘D1’ 계획을 파헤치려는 공격에도 은행장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애를 쓰는 강삼도(유동근)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 날 노대호(김상중)의 특별 감사를 막기 위해 대한은행의 합병을 독단적으로 발표한 강삼도는 긴급 이사회를 열어 이사들의 합병을 최종 승인했다.

이어 비밀리에 모인 부장모임에 급습한 강삼도는 애써 밝은 얼굴로 “오늘 대한은행의 부장단들이 모인다는 소식을 듣고 내가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요. 중간 간부들이 의지를 갖고 대한은행의 미래를 걱정하고 있구나 생각하니, 정말 큰 힘이 됩니다”라고 말하며 간부들의 분위기를 살폈다.

이 때 노대호는 굳은 얼굴로 “제가 대표로 묻겠습니다. 대한은행 합병이 정말 대한은행의 미래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동안 썩고 곪아터진 부정부패의 고리를 끊는다면 더 커질 필요도 없이 은행은 강해진다고 생각합니다. 합병은 행장님의 사심이 아닙니까?”라며 도발했다.

강삼도는 작정한 듯 “사심이라면…대한은행을 지키고 싶은 것이 사심이라면 사심이겠죠. 그렇다면 나도 하나 물읍시다. 노감사의 감사는 사심 없는 감삽니까? 내게 있어서 정의란, 대한은행이 살아남는 겁니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극의 말미에는 ‘D1’ 계획의 증거를 찾은 노대호가 강삼도를 찾아가 “D1 지구 근처에 있는 토지 실소유자들의 등기부 등본입니다. 검찰에 먼저 갖고 가지 않은 건 대한은행 행장님으로서의 마지막 예우입니다. 합병승인 취소하시고, 조용히 물러나 주십시오”라고 말하며 숨막힐 듯한 기싸움을 펼쳤다.

이에 강삼도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으며 “D1계획은 시작하지도 않았고, 그 땅을 산 사람들은 나름대로 각자가 잘 살아보겠다고 그 땅을 샀는데, 내가 왜 책임을 져야 합니까? 라고 말하며 시치미를 뗐다.

대한은행 권력의 중심인 강삼도 은행장은 대외적으로는 소탈한 행보와 온화한 인상으로 덕망이 높지만, 권력을 위해서라면 은행 합병이라는 중대 사안을 독단적으로 발표할 만큼 속내를 알 수 없는 두 얼굴의 사나이다. 배우 유동근은 냉혈한이면서도 불을 뿜는 카리스마를 속에 감추고 있는 강삼도의 모습을 섬세한 감정 표현과 빈틈없는 연기내공으로 선보여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했다.

한편, 이해곤(김태우) 부행장이 강삼도 행장에게 차기 통합 은행장 자리를 제안하는 모습으로 충격 엔딩을 선사한 MBC ‘더 뱅커’는 16일 종영을 앞두고 있다.

사진제공=MBC ‘더 뱅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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