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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팝인터뷰종합]'와이키키2' 문가영 "예쁜 역할 말고 전지현 같은 액션 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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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문가영/사진=키이스트 제공


[헤럴드POP=김나율기자]문가영은 자신의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려고 노력하는 도전 정신이 있었다.

지난 14일 종영한 JTBC '으라차차 와이키키2'(극본 김기호, 송지은, 송미소, 서동범/연출 이창민)에서 문가영은 한수연 역으로 첫사랑 이미지에 도전했다. 이이경, 김선호, 신현수의 고교 시절 첫사랑이었던 문가영은 틀에 박힌 첫사랑이 아닌, 조금은 서투른 첫사랑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1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Place1빌딩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문가영은 "저희가 지난 12일 마지막 촬영을 해서 그런지 아직 실감이 안 난다. 2~3일 쉬었는데 벌써 아쉽더라. 매일 세트장에 출근 도장을 찍다가 안 찍으니까 허전한 기분이다. 지난 '위대한 유혹자'에 이어 변신할 수 있어서 좋았다. 망가지는 것도 두렵지 않았다"며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문가영은 다소 코믹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여배우로서 망가지고 코믹한 모습을 보이는 건 쉽지 않은 일. 하지만 망가지는 게 두렵지 않았다는 문가영은 오히려 잘 해낼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았단다. "음치 장면을 많이 걱정했다. 실제 음치인 분들이 불편해하실 수도 있지 않나. 그래서 민폐가 되지 않기 위해 2주 가까이 고민하며 고통에 시달렸다. 서민정 선배님의 음치 영상을 찾아보면서 민망해하지 않고 당당하게 연기하려고 노력했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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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가영/사진=키이스트 제공


첫사랑 이미지에 코믹을 더해야하는 역할에도 고민이 많았다고. 문가영은 "먼저 첫사랑 이미지로 봐주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누구나 각자의 첫사랑 모습이 다른 것처럼, 저도 세 사람이 동시에 좋아할 만한 첫사랑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순수하고 깨끗한 이미지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닌, 색다른 첫사랑 이미지 말이다"라고 말하며 "그렇지만 수연이가 우식에게 마음을 숨기는 것이 저와는 다른 것 같다. 물론 수연이는 우식이와 어긋나도록 일부러 의도한 것이긴 하다"고 설명했다.

앞선 인터뷰에서 이이경은 '와이키키2' 내 자신의 코믹 연기 대항마로 문가영을 언급한 적 있다. 문가영은 이이경이 자신을 대항마로 뽑았다는 사실에 굉장히 기뻐하는 듯 보였다. 문가영은 "저는 정말 몰랐다. 사실 수연이가 첫사랑 이미지이다 보니까 제가 어디까지 망가져야 하는지 고민이 많았었다. 이경 오빠한테 인정받으니까 굉장히 뿌듯하다"고 웃으며 말했다.

문가영은 올해로 벌써 데뷔 14년 차에 접어들었다. 아역부터 꾸준히 올라온 그는 다양한 경험을 해보지 못한 게 아쉬움이 남는다고. 문가영은 "제가 10살 때부터 아역 생활을 하다 보니, 또래 친구들이 하는 경험들이 많이 하고 싶었다. 예전에는 아르바이트도 도전해봤다. 그러나 학교생활을 하는 동안 수학여행, 소풍을 가본 적이 없어서 아쉽다. 되돌아간다면 이 일을 하되, 좀 늦게 시작하고 학교생활을 즐기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와이키키' 시리즈가 시즌제인 만큼, 시즌3의 가능성을 점쳐보지 않을 수 없다. 시청자들이 원하면 문가영은 다시 나오고 싶다고 고백했다. "시청자분들이 원하신다면, 다시 하고 싶다. 저도 이경 오빠처럼 다른 배우들을 패러디하고 싶다. 이경 오빠가 극 중 직업이 배우라서 다양한 역할, 분장을 소화했지 않나. 저도 '누가 봐도 저 사람 따라 하는 거야' 싶은 배우의 역할을 패러디해보고 싶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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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가영/사진=키이스트 제공


또 문가영은 예쁜 역할이 아닌, 액션물에 출연하는 것도 목표라고 했다. 문가영은 "제대로 된 액션을 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전지현, 하지원 선배님들 같은 액션 연기를 해보고 싶더라. 보시는 분들도 감탄하면서 '정말 잘한다'고 하시지 않나. 저도 그렇게 될 것"이라고 수줍게 말하며 "지금은 제 나이대에 맞는 역할을 소화하겠다. 용기가 가장 많을 나이이니까, 아무리 부딪히더라도 20대에 기억에 남을 만한 작품을 남겨보려고 한다"고 계획을 말했다.

또한 자신의 연기에 대해 어필하기도 했다. 문가영은 "제가 인생의 반을 연기하다 보니까 남들에게 보여준 게 연기 밖에 없더라. 그래도 시청자분들께 어필하자면, 소름끼치는 연기력은 아니더라도 늘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또 제 무기가 될 수 있는 것은 언어다. 독어나 영어를 하다 보니까 무기이자 나중에 훗날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귀띔했다.

끝으로 '와이키키2'에 대한 의미에 대해 "사실 저도 찍으면서 너무 유쾌했다. '와이키키2' 만큼 더 망가질 수 있는 작품을 만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은 든다. 지금 아니면 못할 것 같아서 고른 것도 있다. 많은 분이 시간이 지나도 20대 발랄하고 순수했던 문가영을 기억해주는 작품으로 남았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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