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치미’ 하춘화가 파란만장했던 사건에 대해 털어놓았다.
18일 오후 방송된 MBN 예능프로그램 ‘동치미’에서는 ‘내 인생은 트로트’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하춘화는 “여러분이 아시지만 6살 때 데뷔했다. 저는 운명을 믿지 않고, 운명은 살아가면서 만드는 사람이라고 믿는데 가수는 운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동치미’ 하춘화 사진=MBN ‘동치미’ 방송캡처 |
이어 “61년도에 음반을 내고 가수로 데뷔를 해서 성장을 하면서 1972년 M 본부에서 시상식을 하고 공연이 끝났는데 ‘펑’소리가 났다. 높은 구두를 신고 뛰기 힘들었다. 그때 아버지는 위급상황을 인지하고 저를 구출해줬다”며 “저는 저희 아버지 덕분에 지금까지 살고 있는 것 같다”고 당시 화재로 회관이 없어지고 그 자리에 세종문화회관이 새로 세워졌다고 밝혔다.
하춘화는 “또 한 번의 죽을 고비가 있었다”며 “1977년 일어난 이리역 폭발 사고 때 제가 역 근처에서 공연을 하고 있었다. 공연이 시작되고 화약을 싣고 가던 열차가 담뱃불 때문에 폭발됐다. 이리시가 날라갔다고 생각하면 된다. ‘나는 죽는 구나’ 생각하고 땅 속으로 파묻히는 느낌을 받았다. 이리시가 전기가 다 나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암흑 속에서 무서워할 때 누가 불렀는데 그 사람이 이주일이었다”며 “암흑속에서 저를 찾아와서 ‘전쟁이 난 것 같은데 저를 따라오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덧붙여 “저는 지붕이 무너지면서 벽돌에 맞아서 타박상이었다. 근데 이주일은 벽돌에 머리 맞아서 더 심각한 상황이었다. 나중에 저를 업고 뛰는데 계속 넘어지더라. 머리가 다쳐서 그랬던 거다. 정말 아비규환이었다. 그런데 이주일 씨 덕분에 살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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