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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인터뷰①] 정일우 “복귀작 ‘해치’, 데뷔 후 가장 힘들었던 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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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드라마 ‘해치’에서 연잉군 이금 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배우 정일우. 사진|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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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다겸 기자]

“데뷔 후 맡은 역할 중 가장 힘든 캐릭터였던 것 같아요.”

배우 정일우(32)는 최근 종영한 SBS 월화드라마 ‘해치’(극본 김이영, 연출 이용석)를 마친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해치’는 천한 무수리의 몸에서 태어난 왕자 연잉군 이금(정일우 분)이 열정 가득한 과거 준비생 박문수(권율 분), 사헌부 열혈 다모 여지(고아라 분), 저잣거리의 떠오르는 왈패 달문(박훈 분)과 함께 힘을 합쳐 대권을 쟁취하는 과정을 담은 작품이다. 정일우는 극중 연잉군 이금 역할을 맡아 섬세한 연기력을 보여줬다.

“데뷔 이후에 가장 힘든 캐릭터였던 것 같아요. 우여곡절을 겪으며 왕이 되는,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드는 역할이잖아요. 드라마를 하면서 주위 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죽는 것은 처음 봤어요.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면서 왕이 되는 과정을 연기하며 감정 소모가 많다는 점이 힘들었어요. 다사다난한 일들이 많아서 과정 또한 쉽지는 않았죠. 그래도 무사히 잘 끝냈기에 뿌듯했고, 좋은 친구와 선배님들을 얻었다는 점이 큰 자산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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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우는 시청률은 신의 영역이라면서도 `해치`의 월화극 1위 종영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사진|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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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우는 ‘해치’ 능청스러움과 진지함을 유려하게 넘나들며 이금이라는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그려냈다. 모두가 손가락질하는 왕자지만 때때로 눈빛을 번뜩이고 눈부신 왕재를 보여주는 이금의 특징을 남다른 완급조절로 표현한 것. 한층 넓어진 스펙트럼, 한층 깊어진 연기력으로 ‘해치’를 이끄는 정일우에 “완벽한 정치극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라는 긍정적인 반응도 나왔다. 정일우는 이러한 평가에 대해 “정치극 같은 것을 처음 찍어보는데, 저는 재미있더라”라고 말했다.

“이금이 사람 심리를 묘하게 타고 넘어가며 자신의 사람으로 끌어들이잖아요. 작품 속 이금의 위기 대처 능력을 보면서 대단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캐릭터 자체가 주는 부담감이 있었는데, 감독님이 작품이 끝난 뒤에 저를 보고 감동을 받으셨다고 해서 정말 감사했죠. 연기를 하는 데 있어서는 진정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어요. 타인을 이해하고, 진정성 있게 누군가와 대화하고 하는 과정이 있어야 진짜 왕이 될 수 있는 거잖아요. 그래서 마음으로 연기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

작품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배우들과 감독, 작가에 대한 고마움도 드러냈다. 정일우는 “이경영 선배와 붙는 신이 많았는데 제가 의지를 많이 했던 것 같다. 또 고아라는 촬영 중 다쳤는데도 책임감을 가지고 작품을 마무리하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해줘서 굉장히 고마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작품을 하며 놀랐던 게 작가님이 거의 모든 배우들을 1대 1로 리딩을 해주셨다. 감독님과 작가님이 아니었다면 이번 작품을 소화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자신이 이끈 작품이 월화극 1위로 종영한 소감도 솔직히 들려줬다. 정일우는 작품의 시청률을 신경 쓰느냐는 질문에 “안 쓰인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가장 먼저 찾아보는 것이 시청률”이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러면서 “사실 쟁쟁한 작품들과 동시간대 방송돼서 걱정도 많이 했다. 시청률은 제가 연기를 더 멋있게 한다고 해서 잘 나오는 것도 아니다. 신의 영역이다. 그래도 1위로 마무리해 감사한 마음이 든다”라고 미소 지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trdk0114@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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