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 '국민 여러분' 최시원의 바른 정치가 이룩될 수 있을까. 눈엣가시였던 김민재 제거에 성공했지만, 김민정이 불구속 수사가 확정돼 불길한 기운이 엄습했다.

21일 오후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국민 여러분'에서는 김주명(김의성 분)이 자신과 김남화(김민재 분)의 비리를 폭로한 후 자멸하고, 박후자(김민정 분)가 불구속된 모습이 그려졌다.

양정국은 김주명에게 대부업 이자제한법 폐지를 막겠다며 함께 힘써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이 계획엔 김남화가 걸림돌이었다. 김남화는 차기 당 대표라는 권한으로 이자제한법 폐지를 위해 더욱 힘을 가하는 중이었다.

양정국은 김남화의 결정적인 증거를 잡아야 된다고 판단, 한상진(태인호 분)을 찾아가 김남화의 비리를 캐달라고 부탁했다. 한상진은 양정국의 제안을 수락했고, 양정국은 곧바로 김남화 의원실로 한상진을 안내했다. 양정국은 한상진에게 "친해질 때까지 자주 만나라"고 일렀다. 한상진은 우연을 가장해 김남화에게 계속 눈도장을 찍었다.

결국 김남화는 한상진에게 술자리를 제안했고, 긴장이 풀린 김남화는 한상진에게 "나는 경선 이기려고 당비 대납해서 선거에 나간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는 공직 선거법 위반이기도 한 심각한 문제였다. 김미영(이유영 분)은 당비 대납 제보로 구실을 만들어 김남화 의원실에 압수수색을 들어갈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김남화는 양정국의 계획을 알아차렸고, 김주명의 비리를 알고 있다며 오히려 양정국을 압박했다. 양정국은 물러서지 않고 김남화의 비리를 폭로하는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결심했다. 김주명에게는 "죗값 달게 받으시라"고 엄포를 놨다.

김주명은 김남화에게 자신의 난처한 상황을 알렸다. 김남화는 양정국이 기자회견을 열기 전, 먼저 기자들을 만나 양정국의 비밀을 폭로하자며 선방을 날리자고 말했다. 하지만 김주명은 기자회견에서 양정국에 대해 선뜻 폭로하지 못하고 머뭇거렸다. 그때 양정국이 전화로 "지금 내가 기자회견을 하면 의원님 다친다. 나 같은 사기꾼을 국회의원 만들어 준 사람 감옥 못 보낸다"라며 울먹였다.

이 말에 김주명은 "저와 김남화 의원은 나쁜 사람들이다. 뇌물 수수, 인사 청탁은 기본적으로 했다. 몇 년 전엔 대기업 마케팅 팀에 제 아들, 김남화 조카를 취직 시켰다"고 셀프 폭로를 이어갔다.

박후자는 셋째 언니인 검사 박미희(윤주희 분)에게 자신을 교도소에서 꺼내주고 불구속 수사를 받도록 힘써달라고 부탁했다. 그 대가로 회사의 지분 절반을 주겠다는 것. 박미희는 이를 수락, 박후자가 불구속되게 했다.

사기꾼 출신 최시원이 점점 변하고 있다. '바른 정치'를 하고 싶다고 외치며 환골탈태 중인 것. 이에 대항마인 김민재를 없앴지만, 김민정이 부활을 예고해 긴장감을 안겼다. 특히 방송 말미, 불구속 확정을 받은 김민정의 뒷모습에선 비장한 기운마저 감돌았다. 자신에게 죄를 덮어씌운 자로 최시원을 의심하고 있는 김민정이 어떤 반격을 들고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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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KBS2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