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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불청' 박재홍·겐나지, 28년 우정 빛났다 #룸메이트 #용돈 [SS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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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 '불타는 청춘' 전 야구 선수 박재홍과 그의 친구 부산 주재 러시아 총영사 겐나지가 뜨거운 우정을 드러냈다.


21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불타는 청춘'에서는 김도균, 장호일, 최재훈 내시경 밴드와 김완선, 김광규, 박재홍, 겐나지의 러시아 여행이 전파를 탔다.


겐나지는 멤버들에게 몰래 카메라로 깊은 인상을 남기며 등장했다. 겐나지는 오래 알고 지낸 박재홍과 먼저 러시아에 도착했고, 박재홍과 멤버들을 놀래킬 계획을 꾸몄다. 박재홍은 겐나지에게 "광규 형이 보이면 러시아 말로, 광큐리 아니냐고 물어보는 걸 해보자"고 제안했다. 사인도 받아보자고 알렸다.


겐나지는 김도균, 장호일, 최재훈, 김완선, 김광규가 보이자 서서히 김광규를 놀릴 준비를 했다. 박재홍은 "저를 믿고 따라오라"며 러시아 투어에 앞장서겠다고 연기했다. 그때 겐나지가 갑자기 등장해 김광규에게 "광큐리"라고 한국어로 말했다. 김광규는 자신을 알아본다는 사실에 "아이 엠 어 프레디 광큐리"라며 기뻐했고, 두 사람은 함께 사진도 찍었다. 김광규는 겐나지와 헤어진 후에도 "가수병 또 도지겠네"라며 여운을 덜지 못해 웃음을 자아냈다.


겐나지는 다시 멤버들에게 등장해 김광규에게 사인을 요청했고, 재등장해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어리둥절한 멤버들에게 박재홍은 "이번에 새 친구로 오신 부산 주재 러시아 총영사님이시다"라고 소개했다.


모두는 러시아 거리를 둘러본 후 식사 시간을 가졌다. 말을 많이 한 주체는 새 친구인 겐나지였다. 겐나지는 박재홍과 대학생 시절 룸메이트였던 걸 계기로, 28년간 우정을 이어온 사이라고 알렸다. 겐나지는 "재홍이는 한국 사람 중, 제게 처음으로 '형'이라고 부른 사람이다. 감동이었다"며 특별함을 알렸다. 이에 박재홍은 "제가 형과 룸메이트가 됐는데 저보다 나이가 많더라. 이름을 부를 수 없었었다"라고 답했다.


또 겐나지는 "(박재홍이) 운동을 정말 열심히 했다. 지금은 손바닥이 괜찮지만 옛날엔 잡을 수 없을 정도였다. 상처로 딱딱하게 굳어 있어 세수를 못할 정도였다"라고 회상했다. 박재홍은 "형은 공부도 열심히 했지만 아르바이트로 번역, 방송 활동도 했다. 제게 용돈도 줬다"고 전했다. 겐나지는 "해외에 나가면 아무도 없을 거라는 생각에 그랬다. 그런데 제가 준 돈으로 선물을 사 왔다"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김광규는 두 사람의 막역한 모습에 "둘이 같이 살면 되겠다. 재홍이 결혼 생각 없는 것 같은데"라고 반응해 웃음을 안겼다.


박재홍과 겐나지는 20대 시절을 공유하며 돈독한 관계를 드러냈다. 28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인연을 이어왔다는 점에서 이들의 관계는 더욱 빛나 보였다. 특히 과거 겐나지가 박재홍에게 용돈을 주고 박재홍은 그 돈으로 겐나지의 선물을 사 왔다는 에피소드가 두 사람의 진정한 우정을 엿볼 수 있게 했다.


eun5468@sportsseoul.com


사진ㅣSBS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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