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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쉰에 리사이틀하자"…'사람이 좋다' 김양X장윤정, 10년지기의 우정 [전일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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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가수 김양과 장윤정이 허심탄회한 속내를 전했다

21일 방송한 MBC '휴먼다큐-사람이 좋다'에는 김양이 출연했다.

김양은 최근 방송한 TV조선 '미스트롯'을 통해 다시금 주목받았다. 그는 송대관의 후계자로 불리며 '우지마라'를 발표,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이후에는 상대적으로 아쉬움이 남는 활동의 연속이었다. 가족들이 경제적으로 힘들어할 당시 자신이 성공을 하지 못해 보탬이 안되었다는 부채감도 안고 있었다. 게다가 어머니가 혈액암으로 수 차례 고비를 넘기는 등 힘든 일도 있었다.

김양은 그래서 큰 용기를 내고 '미스트롯'에 도전장을 냈다. 김양은 "무대 오르기 직전까지 고민했다. 내가 정말 올라가야 하는 건지 집에 가야하나 싶었다. 올라갔는데 마스터에 장윤정이 있더라. 친구가 있으니까 너무 쑥스럽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김양은 참가자로, 장윤정은 이를 평가하는 마스터로 한자리에서 만난 것. 2008년 트로트를 하는 젊은 가수들이 많지 않던 때에 만나 의기투합하게 된 두 사람에게는 너무나도 고통스러운 시간이었다.

결국 장윤정은 김양의 무대에 눈물을 보였다. 김양은 "장윤정이 막 울고 있으니까 미치겠더라"고 밝혔다. 장윤정은 김양에게 "너는 너무 멀쩡해보여서 방송보면서 쟤는 어쩜 저렇게 멀쩡하냐 했다"고 털어놨다. 김양은 "엄청 떨었다. 미치는 줄 알았다. 입이 떨리는데 참으면서 한 것"이라고 당시 속내를 밝혔다. 노래를 부르며 그는 장윤정에게 '울지말라'고 이야기했을 정도였지만 본인의 속내도 새까맣게 타고 있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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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장윤정은 김양과의 당시 만남에 대해 "복합적이었다. 미안함, 반가움? 12년이나 노래했는데 다시 여기서 평가를 받아야 하는 게 얼마나 속상하고 절박할까 싶었다. 나를 봤을 때 여러가지 많은 생각이 들거라 생각하니 내 마음이 아프더라"고 솔직히 밝혔다.

장윤정은 "오십쯤되면 우리 둘이서 리사이틀을 하면 좋겠다. 오십까지 하자"며 김양에게 힘줘 말했다. 서로에게 하는 다짐이었다.

장윤정은 김양의 '미스트롯' 출연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장윤정은 "김양이 이렇게 좋은 사람이라는 것, 이렇게 노래를 잘하는 사람이라는 걸 보여준 것만으로도 옆에서 친구로서 너무 좋았다. 양이도 양이 자리에서 열심히 하고 나도 내 자리에서 열심히 해서 나중에 좋은 자리에서 같이 옛날 얘기하면서 같이 늙어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양은 "힘들지만 울지말고 이겨낼 수 있다는 용기를 정말 담아서 하고 있는 것 같다. 트로트라는 노래는 인생이 묻어나지 않으면 잘 표현되지 않는다. 12년이라는 세월이 흘렀기 때문에 그런 인생을 조금은 담아서 노래할 수 있게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앞으로 더욱 더 힘을 내 노래할 것을 다짐했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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