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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대령기자]'단, 하나의 사랑' 명불허전 신혜선의 연기가 빛을 발했다.
22일 첫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단, 하나의 사랑'에서는 이연서(신혜선 분)가 동물 전담 천사 김단(김명수 분)과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연서는 발레 무대 도중 불의의 사고를 당해 앞이 보이지 않게 되면서 발레리나의 꿈을 접은 인물. 거액의 재산을 상속받았지만 이 때문에 사람을 믿지 못하게 돼 매사에 냉정한 냉혈한이 됐다.
차가운 표정 뒤에 아픔을 감추고 있었다. 이연서는 길거리에서 불량배들에게 자신의 장애를 비하하는 말을 듣고 벤치에 앉아 남몰래 눈물을 흘렸다. 김단은 곁에서 이를 지켜봤다. 천사인 김단은 인간의 눈에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이연서는 순간 옆에 누군가 있음을 감지했다. 심지어 말소리도 들렸다. 이연서는 몰래 자신의 곁에 있던 김단을 수상하게 여기며 추궁했다. 그때 정유미(우희진 분)가 나타났고 김단은 이 틈을 타 사라졌다.
이연서는 발레리나 시절 자신이 수석 발레리나로 있던 판타지아 발레단 공연을 찾았다. 한동안 발레를 잊고 살던 그는 객석 밖에서 들려오는 음악에 맞춰 홀로 춤사위를 펼쳤다. 이후 축사 차례에 맞춰 단상에 올랐다. 하지만 그의 입에서 나온 말은 축사가 아니라 가시 돋친 말들이었다.
임시 단장 자격으로 발레단을 운영하며 이연서의 복귀를 경계하고 있는 최영자(도지원 분)는 집으로 향하는 이연서를 붙잡고 이유를 따졌다. 이연서는 '왜 이런 짓을 벌이느냐'라고 따지는 최영자에게 "내가 다쳤을 때 당신이 병실에 와서 웃은 것 안다"라고 이야기한 후 냉정히 돌아섰다.
이연서는 집으로 향했지만 그가 타고 있는 차에 문제가 생겼다. 누군가가 차에 브레이크 장치가 고장나도록 손을 써둔 것. 차는 낭떠러지에서 떨어질 위기에 처했다. 김단은 이 모습을 보고도 인간의 생명에 개입할 수 없는 신분인 만큼 돌아섰다. 그러나 그때 다시 김단을 느낀 이연서가 그를 부르기 시작했다. 김단이 결국 이연서를 구하면서 첫방송이 마무리됐다.
'단 하나의 사랑' 속 이연서 캐릭터는 시각장애인이다. 난이도 있는 연기다. 최대한 현실적으로 표현해야 하지만 장애를 희화화하듯 비쳐서도 안 된다. '대세 배우'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신혜선은 이 연기를 완벽히 해냈다. 원래 높은 평가를 받던 발음과 발성은 물론 시선 처리 등 쉽지 않은 연기까지 자연스럽게 소화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CG는 옥의 티였다. 김단의 날개가 CG로 표현됐지만 어색했다. 현실이 아닌 동화처럼 표현하고자 하는 의도였지만 이를 감안해도 자연스럽지 않아 몰입을 방해했다는 점이 지적을 받았다.
사진ㅣKBS2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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