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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태진아가 송대관을 만나 과거 이야기를 털어놨다. 특히 태진아는 송대관에 대해 "내가 업어 키웠다"고 농담해 웃음을 안겼다.

22일 방송된 채널A '아빠본색'에서 이루는 송대관을 만났다. 이루는 송대관에게 "아버지"라고 부르며 친근하게 대했다. 이루는 큰아버지로 모시고 있는 송대관을 위해 맛있는 요리 한 상을 준비했다고. 이에 송대관은 "너는 진짜 훌륭한 아들이다. 태진아 아들이라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루는 송대관을 만난 이유에 대해 "제대로 챙겨드린 적 없는 것 같다. 마침 아버지랑 공연도 하시니까 이 기회에 몸보신하시라고 불렀다"고 설명했다. 이루와 송대관은 식당으로 이동했다. 송대관은 이루에게 "예의 바르고 마음 착하다. 너희 애비는 뭐하고 있다냐. 자유롭게 사는 것도 좋은데 인생이 늦어진다. 결혼이 늦으면. 너희 애비는 그런 걸 모른다"고 말했다.

뒤이어 태진아도 등장했다. 태진아는 송대관과 같은 옷을 입고 등장했고, 송대관은 이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송대관은 "옷을 입으려면 말야. 나한테 물어보고 재킷을 선택해야지. 네 멋대로 입고 나도 이거 입었는데"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송대관은 자신의 과거 인기에 비해 지금은 태진아가 대세라고 했다. 이에 태진아는 "형님은 잠시 쉬고 있을 뿐"이라고 다독였는데, 송대관은 "그래도 네가 하는 건 하나도 부럽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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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진아가 데뷔할 당시 송대관은 하늘 같은 선배였다. 태진아는 "내가 옆에서 말도 못 붙일 때다. '옥경이' 터지고 '거울도 안 보는 여자' 하고 나니까 자연스럽게 라이벌 구조가 형성됐다. 방송이 만들어준 거지 그 전엔 라이벌이라 생각 못 했다"고 말했다.

태진아는 특히 이루에게 "큰아빠를 한 번도 라이벌이라 생각한 적 없다. 노래도 잘하고 히트곡도 많다. 나보다 가수왕도 먼저 했다"고 말했다. 가수왕을 언급하자 이루는 "자식으로서 뭉클했다. 큰아빠가 '네 박자'로 가수왕 탔을 때"라고 과거를 회상했다.

송대관이 가수왕을 수상하자, 태진아는 송대관을 업어서 축하해줬다. 이루는 "가요계 통틀어 그런 모습 없다. 동료 가수 업어주고 축하해주고"라고 말했다. 이에 태진아는 "그래서 내가 업어 키운 가수인 것"이라고 농담했다.

두 사람의 잊지 못할 에피소드도 공개됐다. 송대관은 히트곡 '차표 한 장'을 부를 때 실제로 차표를 손에 들고 노래 불렀다. 이는 태진아의 아이디어였다.

하지만 송대관은 "차표를 가지고 오지 않은 날이 있었다. 진아가 와서 손에 뭔가를 막 쥐여주더라. 그걸 흔들면서 노래했는데 무대 마치고 보니까 위장약 빨아 먹고 버린 걸 준거다. 죽어라 연습했는데 잘렸다. 방송에 못 나갔다"고 말했다.

태진아는 "나도 급했다. 현철 선배가 위장약 빨아 먹고 버리더라. 그래서 냅다 주워다가 줬다"고 해명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채널A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