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한지민, 정해인의 ‘봄밤’이 베일을 벗었다.
지난 22일 첫방송한 MBC ‘봄밤’은 도서관 사서 이정인(한지민 분)과 약사 유지호(정해인)의 현실멜로를 담은 작품이다.
JTBC ‘밥 잘사주는 예쁜누나’(이하 밥누나) 안판석 감독과 김은 작가가 다시 의기투합했고, 당시 호평 받았던 정해인이 다시금 남자주인공으로 분했다. 여기에 한지민까지 합세해 손예진에 이어 새로운 정해인의 상대역이 됐다.
이날 첫회에서는 한지민과 정해인의 서사가 그려졌다. 두 사람은 메말랐던 일상에서 서로를 보고 새로운 감정을 느끼게된다. 묘한 분위기 속 이어지는 돌직구 대사들은 시청자들의 연애세포를 깨웠다. 감성 가득한 분위기도 이를 배가시켰다.
그러나 두 사람에게는 결혼할 사이의 사람이 있고 아이가 있는 등 현실적인 장벽도 존재했다. 이에 한지민은 정해인에게 친구를 제안하지만 정해인은 이를 거절한다. 두사람의 복잡미묘한 감정선이 앞으로 어떻게 심화될지 궁금증을 자극했다.
한지민과 정해인의 만남은 두 사람의 투샷만으로도 존재 이유가 입증됐다. 여기에 멜로눈빛까지 더해져 더욱 기대감을 높이기에도 충분했다. 그러나 ‘밥누나’ 제작진과 정해인의 재회여서일까. 순간순간 ‘밥누나’를 연상시키는 구간도 존재했다. 이를 넘어서고 두 사람의 현실멜로를 그려낼지, 계속해서 ‘밥누나’ 꼬리표가 따라 붙을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다.
하지만 친누나의 친구에게 남자의 매력으로 다가왔던 ‘밥누나’ 속 연하남 정해인과 ‘봄밤’ 속 유지호로 분한 정해인은 전혀 달라진 모습, 한지민과 정해인의 담담하듯 이어지는 생활연기 역시 몰입도를 높였다.
방영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것에 비해 시청률 면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봄밤’은 이날 3.9%, 6.0%(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MBC가 편성시간까지 한시간 앞당겨 오후 9시에 방송했지만 같은날 첫회를 시작한 KBS2 ‘단, 하나의 사랑’(7.3%, 9.2%)에 이어 수목극 2위로 출발한 것.
그러나 이제 시작일 뿐이다. 현실멜로 ‘봄밤’이 천사로맨스 ‘단, 하나의 사랑’을 넘고 1위까지 올라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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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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