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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HI★리뷰]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황효은, 배달음식 시켜먹자 시어머니 ‘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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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가 화제다. MBC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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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는 댄스스포츠 선수 안혜상과 남편 남규택 부부의 첫 등장으로 시작했다.

아침에 먼저 일어난 규택은 아침 식사를 준비한다. 화려한 요리 솜씨를 뽐내며 금세 퓨전 요리를 만들어내는 규택의 모습에 출연자들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 준비를 마친 규택은 숙면 중인 혜상에게 “공주”라고 애칭을 부르며 잠을 깨운다. 이어 함께 아침식사를 하는 부부. 식사 중 규택은 석 달 만의 쉬는 날 어머니가 오신다고 전했다.

이에 마음이 급해진 혜상은 서둘러 집 청소에 나섰다. 잠시 후 도착한 시어머니가 잔뜩 들고 온 반찬 정리를 위해 혜상은 반찬통을 찾고, 이를 보던 시어머니는 반찬을 넣어두기 위해 냉장고를 연다. 시어머니 눈에 들어온 것은 냉장고를 가득 채운 군것질거리와 곰팡이 핀 반찬. 이어진 인터뷰에서 시어머니는 며느리가 바쁘다는 핑계로 살림에 신경을 쓰지 못해 속상하다고 털어놓았다.

출연자들은 “냉장고 정리는 남편도 할 수 있다”며 집안일이 꼭 며느리의 몫이 아님을 짚었다. 또한 김선영 미디어 평론가는 “시어머니의 말에서 일하는 며느리에 대한 이해보다는 야속함만 느껴진다. 바쁜 며느리를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응원해주면 좋겠다.”는 말로 아쉬움을 남겼다.

이어 양가 부모님과 저녁 식사를 하게 된 탤런트 황효은의 이야기가 이어졌다. 시어머니는 가족들에게 점심식사를 어떻게 했는지 묻고, 배달 음식을 시켜 먹었다는 이야기에 불편해한다. 시어머니는 효은을 나무라며 저녁은 집 밥을 먹자고 이야기한다. 또한 목 상태가 좋지 않은 의성을 보고는 효은에게 의성을 잘 챙기라고 이야기한다. 효은은 이어진 속마음 인터뷰에서 “결혼을 한 건 누구를 돌보기 위함은 아니었다. 이 모든 걸 며느리 탓하는 건 아닌 것 같다”고 속마음을 토로했다.

저녁 시간이 다가오자 효은은 집 밥 준비에 나섰다. 시어머니는 주방으로 향했고, 친정어머니는 시어머니의 만류에 소파로 향했지만 이내 불편한 기색을 보이고 결국 주방으로 들어가 설거지를 했다. 이에 효은은 속마음 인터뷰에서 “친정어머니가 시어머니의 눈치를 보는 게 싫다”며 양가 어머니 간의 대등한 관계를 바랐다. 이후 시어머니가 준비해온 반찬과 효은이 만든 찌개로 저녁상이 차려지고, 시어머니의 반찬에 평소보다 밥을 잘 먹는 의성의 모습을 보고 효은은 내심 서운해 한다. 식사 후, 시어머니는 사돈집에서 독립해 나온 효은네에 앞으로 자주 오겠다고 말해 효은은 물론 지켜보던 며느리들을 당황케 했다.

마지막으로 친정어머니와 외출 후 집에 와있던 시어머니와 마주친 전업주부 며느리 백아영의 이야기가 담겼다. 아영은 주방에서 점심 준비 중이던 시어머니의 모습을 보고 놀라고, 그런 아영에게 시어머니는 어디 다녀왔냐고 묻는다. 시어머니의 질문에 아영은 우물쭈물하지만, 이후에도 시어머니의 궁금증은 식을 줄 몰랐다. 식사 도중에도 시어머니는 어디를 다녀왔는지 계속 추궁했다. 결국 아영은 친정어머니와 마사지를 받고 왔다고 이실직고하고, 시어머니는 좋아하지도 않던 마사지를 받고 싶다고 이야기한다. 아영은 시어머니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 네일 아트, 얼굴 팩, 머리 염색까지 해드리며 고군분투한다. 아영은 속마음 인터뷰에서 두 어머니에게 효도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이야기한다. 이를 본 김선영 미디어 평론가는 “시어머니들도 한평생 엄마라는 정체성에 갇혀 살았다. 이제는 엄마라는 정체성을 내려놓고 본인의 삶을 찾아야 한다”는 조언을 남겼다.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비로소 ‘행복한 나라’로 가게 되는 이 시대의 진정한 가족 이야기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는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5분 MBC에서 방송된다.

강기향 기자 gihyang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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