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윤채경-정하나-윤주빈-장동민이 출연했다. MBC 방송 캡처 |
‘복면가왕’ 윤채경, 정하나, 윤주빈, 장동민이 출연해 가창력을 뽐냈다.
26일 오후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는 가왕 걸리버에 도전하는 8인의 복면가수들의 무대가 전파를 탔다.
이날 1라운드 첫 번째 대결에서는 교통정체와 복면정체가 맞붙었다. 두 복면가수는 지나-휘성의 '처음 뵙겠습니다’를 선곡해 환상적인 화음을 선사했다.
대결 결과 58대 41로 승자는 교통정체가 승리해 2R에 진출했다. 이어 패한 복면정체는 비의 '아이 두'를 부르며 복면을 벗었고 그의 정체는 에이프릴 윤채경이었다.
엠넷 '프로듀스 101'에 함께 출연했던 다이아 정채연, 기희현이 연예인 판정단으로 출연했지만 그의 정체를 눈치채지 못할 만큼 반전의 연속인 무대였다.
윤채경은 “그동안 데뷔를 정말 많이 했다. 마음고생도 진짜 심했었다. 그런데 그냥 이왕 하는 거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게 낫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내가 다 가리고 목소리만 들었을 때 여러 추측이 나왔을 때 신기했다”며 “아이돌이란 말을 안듣는게 내 목표였는데 다른 직업이 나와서 재미있었다”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1라운드 두 번째 대결은 상암MBC와 양평 두물머리가 무대를 꾸몄다. 두 복면가수는 박진영-선예의 '대낮에 한 이별'을 통해 감미로움을 폭발 시켰다.
대결 결과 68 대 31로 양평 두물머리가 승리해 2R에 진출했다. 이어 패한 상암MBC는 제시카HO의 '인생은 즐거워' 열창하며 복면을 벗었고 정체는 그룹 시크릿 정하나였다.
정하나는 "전 징거 현 정하나입니다"라며 "무대를 4년 만에 선다. 그래서 눈물이 나더라. 전 아직도 가수가 꿈이다. 그리웠다"며 눈시울을 붉히며 출연소감을 말했다.
1라운드 세 번째 대결에서는 범고래와 일각고래의 무대가 그려졌다. 두 사람은 패닉의 ‘UFO’를 불렀는데 범고래의 멋진 중저음과 일각고래의 안정적인 목소리로 청중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대결 결과 73 대 26으로 일각고래가 2R에 진출했다. 이어 복면을 벗은 범고래는 김동률의 ‘출발’을 부르며 가면을 벗었고 그의 정체는 배우 윤주빈으로 밝혀졌다.
윤봉길 의사 종손인 윤주빈은 “‘복면가왕’ 출연을 많이 고민했다. 독립운동가의 후손이면 어때야 한다는 프레임이 굉장히 부담이 많이 되었다.
그런데 올해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과 3.1운동을 기념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용기를 내서 나왔다”라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윤주빈은 "아버지께서 현대 사회에서의 애국은 과거와 의미가 달라졌다고 하셨다. 각자의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애국이라고 하시더라. 열심히 해 좋은 영향을 끼치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1라운드 마지막 무대는 나이팅게일과 슈바이처의 대결이 펼쳐졌다. 두 복면가수는 드라마 '시크릿가든' OST인 현빈 '그 남자'를 선곡했다.
대결 결과 나이팅게일의 압도적인 가창력으로 96 대 3이라는 사상 최다 몰표가 나왔다. 앞선 조혜련(4표)의 기록을 깨고, 최다득표수에 등극한 슈바이처는 김광석의 '서른즈음에'를 열창하며 복면을 벗었고, 정체는 코미디언 장동민으로 밝혀졌다.
장동민은 "원래 노래하는 거 정말 싫어한다"며 "이럴줄 알았다. 살면서 이런 개망신은 처음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복면가왕' 출연 계기를 묻는 질문에 "누나를 위해서다. 사실 누나가 몸이 많이 좋지 않다. 열심히 치료 받고 있지만 이겨내기가 좀 어려운 것 같다"고 밝혔다. 눈물을 보인 장동민은 "내가 번 돈 누나가 다 써도 된다. 힘내서 이겨내자"는 진심어린 마음을 전했다.
김한나 기자 gkssk124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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