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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양측 모두 피해자 주장’…효린 학폭 논란의 진짜 가해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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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가수 효린(본명 김효정·29·사진 왼쪽)이 과거 학교폭력의 가해자였다는 주장이 온라인상에 올라와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문제가 된 글의 최초 게시자와 효린 측의 의견이 충돌하며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효린으로부터 과거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A씨는 지난 25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 “학폭 미투, 정말 치가 떨려요”라는 글을 게시했다.

A씨는 해당 글을 통해 15년 전 같은 중학교에 다녔던 효린이 상습적으로 금품을 갈취하고 폭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효린의 소속사 측은 지난 26일 공식 보도 자료를 통해 “온라인상에 게재된 효린에 관한 글을 접했다. 효린 본인은 15년 전에 기억이 선명하지 않은 상황이라 사실관계를 확인 중에 있다”면서 “해당 글을 올리고 피해자라 주장하시는 분을 직접 찾아뵐 생각이며, 해결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소속사 측의 입장을 접한 A씨는 “(과거에 느낀)공포감을 다시 느껴야하나. 나는 (효린의)그 무서운 눈빛을 면전에서 볼 자신이 없다”며 효린과 대면할 의사가 없음을 강조했다.

이후 A씨가 작성했던 최초 게시물이 삭제되자 누리꾼은 사건의 진위에 관해 갑론을박했다.

소속사 측은 2차 입장문을 통해 “불특정 다수에게 온갖 추측과 논란을 야기시킨 뒤 버젓이 글을 삭제하고, 그저 사과만을 바란다는 누군가로 인한 이번 사태에 매우 비통한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일방 주장으로 지난 10년간 한 길을 걸은 아티스트 이미지와 명예는 막대한 피해를 입었으며, 연예계 활동에도 심각한 지장을 초래했다. 소속사 차원에서 해당 글을 올린 이에 대해 참을 수 없는 모욕감과 명예훼손으로 엄중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A씨에 대한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A씨는 한 기사 댓글을 통해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A씨는 “기사가 뜨고 몇 시간 뒤 효린에게서 다이렉트 메시지 답장이 왔다. 만나서 얘기하고 싶은데 연락처 좀 보내달라고 하더니 연락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효린이)중학교 동창들에게 연락처를 묻고 다닌 다길래 직접 연락처를 남겼으나 감감무소식이고, 만나서 연락하자더니 연락 없이 고소하겠다고 입장을 변경했다”고 주장했다.

A씨와 효린의 의견이 상치되는 상황에서 작금의 파문이 어떤 식으로 마무리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용준 온라인 뉴스 기자 james1090@segye.com

사진=김경호 기자,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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