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9 (목)

[POP이슈]'학폭 논란' 효린 "만나서 해결"→"강경대응"...뒤집힌 해명에 여론 악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헤럴드POP=김지혜 기자]

헤럴드경제

효린/사진=민선유 기자


학교 폭력 논란에 휩싸인 효린이 분명치 않은 해명을 내놓는가 하면, 반나절 만에 입장을 뒤집어 그를 향한 여론이 악화되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 25일 한 커뮤니티에는 효린으로부터 중학교 3년 동안 학교 폭력을 당했다는 내용의 폭로글이 게재됐다.

글 작성자 A씨에 따르면 효린은 본인 남자친구와 A씨 남자친구의 이름이 같다는 이유를 들며 상습적으로 A씨의 옷, 현금 등을 갈취했을 뿐 아니라, 아파트 놀이터에서 폭행을 일삼았다. A씨는 "3년 동안 제 자신이 자살 안 한 게 신기할 정도로 버텼다"며 "화풀이 대상이 돼야 하는 하굣길엔 교통사고라도 났으면 했다"는 심정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효린의 소속사 브릿지 측은 다음 날인 26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15년 전 기억이 선명하지 않은 상황이라 사실 관계를 확인 중에 있다"며 "피해자라 주장하시는 분을 직접 찾아 뵐 생각이며, 해결해나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많은 누리꾼들은 이와 같은 해명에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학교 폭력을 휘두른 적이 없고 스스로 떳떳하다면 굳이 "기억이 선명하지 않다"고 답할 이유가 있느냐는 것. 학교 폭력을 비롯해 금품 갈취, 폭행이라는 큰 사건에 연루됐음에도 곧장 부인하지 않은 점이 의아하다는 주장이다.

1차 공식 입장이 발표된 뒤 A씨는 만나서 해결하겠다는 효린에 대해 "15년 만에 또 그 공포감을 느껴야 하나. 그 무서운 눈빛을 면전에서 볼 자신이 없다"며 전화 사과를 요구했다. 그러나 이날 오후 피해자임을 주장하는 A씨의 글이 갑자기 삭제되자, 효린 측에서 2차 입장문을 내며 사건은 새 국면을 맞았다.

효린 측은 "불특정 다수에게 온갖 추측과 논란을 야기시킨 뒤 버젓이 글을 삭제하고, 사과만을 바란다는 누군가로 인한 이번 사태에 매우 비통한 마음을 전한다"며 "참을 수 없는 모욕감과 명예훼손으로 엄중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A씨에 대해 강경대응을 시사했다.

그러나 반나절 만에 뒤집힌 입장에 여론은 좋지 못했다. 누리꾼들은 A씨가 글을 삭제하자 그제야 법적 처벌을 언급했다는 점에 역시 의구심을 제기했다.

이후 효린 관련 기사 댓글을 통해 재등장한 A씨는 "SNS를 통해 직접 연락처까지 남겼으나 감감무소식이다. 만나서 연락하자더니 연락 없이 고소하겠다고 입장을 바꿨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앞서 '프로듀스X101'의 출연한 JYP 엔터테인먼트 연습생 출신 윤서빈에 이어 인디밴드 잔나비의 전 멤버 유영현, 효린에 이르기까지 '학폭 논란'에 연예계는 연일 몸살을 앓고 있다. 그러나 누리꾼들은 과거 누군가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힌 이들이 대중 앞에서 연예 활동을 하는 일을 용납할 수 없다며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상황.

이에 따라 효린을 향한 비판 여론도 점점 거세지고 있다. 앞서 윤서빈은 학교 폭력 사실이 알려진 뒤 여론의 뭇매를 맞고 JYP에서 방출됐으며 유영현 역시 논란의 모든 책임을 통감하고 잔나비를 탈퇴했다. 효린과 피해자로 추정되는 A씨 두 사람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과연 이번 진실 공방이 어떤 방향으로 흐르게 될지 세간의 시선이 쏠려 있다.

popnews@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POP & heraldpop.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