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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합의했다"는 효린 학폭 논란…그래서 학폭은 있었나 없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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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가영 기자] [소속사 "원만하게 마무리"…여론 "그래도 과거는 사라지지 않는다"]

머니투데이

가수 효린./사진=머니투데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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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효린과 동창생 A씨가 학교폭력 논란을 원만하게 마무리하기로 합의했다. 양측 모두 더는 사태가 깊어지지 않길 원한다는 입장이다. 두 사람이 화해함으로써 이를 둘러싼 진실 공방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이지만 논란은 쉬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28일 효린 소속사 브리지 관계자는 "효린이 자신을 '학폭 미투' 가해자로 지목한 A씨와 원만하게 화해했다. 명예 훼손 등 법적 대응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양측은 긴 대화 끝에 합의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2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효린에게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폭로글이 등장해 논란이 일었다. 이 글을 작성한 누리꾼 A씨는 15년 전 효린과 같은 중학교에 다니며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상습적으로 옷과 현금 등을 빼앗겼고 온갖 이유로 아파트 놀이터에서 폭행을 당했다. 내 친구는 노래방 마이크로 머리도 맞았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효린의 졸업사진, 중학교 졸업장, 동창생과 주고받은 SNS 메시지 등 증거와 함께 구체적인 피해를 주장하며 신빙성을 높였다.

논란이 불거지자 효린 소속사 브리지는 26일 공식입장을 통해 "온라인상에 게재된 효린에 관한 글을 접했다. 현재 효린은 15년 전 기억이 선명하지 않은 상황이다"라며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폭로글이 삭제되자 효린 측은 즉각 입장을 바꿨다. 소속사는 "사실 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일방적인 주장으로 지난 10년간 한 길을 걸어온 아티스트의 이미지와 명예는 이미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소속사 차원에서 해당 글을 올린 이에 대해 참을 수 없는 모욕감과 명예훼손으로 엄중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여기에 기사 댓글 등으로 효린 학교폭력에 대한 추가 폭로가 더해지며 논란은 진실게임 양상으로 번졌다.

결국 효린과 A씨 감정을 풀고 화해하기로 결정하며 진실 공방은 일단락되는 모양새다. 그러나 논란을 둘러싼 여론은 여전히 싸늘하다.

특히 효린을 향한 비판 여론이 거세다. 누리꾼 B씨는 "효린이 피해자와 합의했다는 건 사실상 학교폭력을 인정한단 소리"라며 "정말 학폭 가해자였다면 사실을 밝히고 명확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 합의로 묻으려 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누리꾼 C씨도 "기억이 안 난다고 했다가, 고소한다고 했다가…이제는 원만하게 합의했다고 한다. 효린의 입장이 일관되지 않아 믿음이 안 간다. 합의해도 학폭 과거는 사라지지 않는다"고 전했다.

동창생 A씨의 행동이 이해되지 않는 반응도 적지 않다. 누리꾼 D씨는 "폭로글을 보고 같이 분노했다. 그런데 A씨는 이제 와서 사건을 '합의'했다는 이유로 덮으려 한다. 학폭 피해를 당했던 사람으로서 논란이 이렇게 끝나는 게 슬프다"고 말했다.

누리꾼 E씨는 "효린 학폭 논란은 두 사람이 합의했다고 해서 끝나지 않는다"라며 "효린이 하루종일 검색어에 올라 우리 아이들도 논란을 다 알게 됐다. 학폭 가해자가 지금은 잘살고 있다는 걸 보고 애들이 무슨 생각을 하겠냐. 부모로서 화가 난다"고 분노를 표하기도 했다.

박가영 기자 park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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