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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잔나비 최정훈·장경준이 '학폭'에서 구해줬다" 미담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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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왼쪽 위부터 잔나비 멤버 유영현, 김도형, 장경준. 아래부터 최…정훈, 윤결. 페포니뮤직 제공


밴드 잔나비가 멤버였던 유영현의 ‘학교 폭력’ 논란으로 최대 위기를 맞은 가운데, 최정훈과 장경준의 친구라고 주장하는 한 누리꾼이 두 사람에 대한 미담을 털어놔 눈길을 끈다.

자신이 최정훈과 장경준의 동창이라는 누리꾼 A씨는 지난 26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학창 시절 관련 글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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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생으로 올해 28살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A씨는 “최정훈, 장경준 두 친구와 같은 학교 출신으로 조용히 멀리서만 응원하던 차에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두 친구에게 악의적인 허위 사실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A씨는 자신의 불우했던 어린 시절을 이야기하며 중학교 3학년 당시 최정훈과 장경준이 결성한 밴드부가 자신에게 ‘희망’이었다고 말했다.

A씨는 “두 친구와 함께 한 학교 내 밴드는 너무 힘들었던 환경 탓에 삶을 포기했던 내게 살아갈 의지와 휴식처가 된 곳”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억 속 정훈이는 아주 소박한 친구”라며 “절대 남을 괴롭히고 약자를 못살게 구는 친구가 아니라 오히려 그런 친구들을 알게 모르게 도와줬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장경준에 대해서도 “나서기를 좋아하지 않았다”며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해나가는 모습은 어른과 같아 항상 교훈이 되던 친구”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훈이와 같은 학교 같은 학년에서 학교 폭력의 중심에 있던 제가 정훈이와 경준이로 인해 죽었다고 생각했던 삶을 다시 살아가고 있다”며 “허위사실 유포를 멈춰 달라”고 호소했다.

끝으로 글쓴이는 “10년 만에 불러보는 이름이지만 정훈아, 경준아. 어린 시절의 나에게 희망을 줬던 너희들이 너무 멋있고 자랑스럽다”며 “항상 고맙고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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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잔나비 멤버 윤결, 김도형, 최정훈, 유영현, 장경준


A씨가 올린 최정훈·장경준 미담 글이 온라인으로 퍼지면서 누리꾼들의 시선은 다소 엇갈리는 모양새다. 일부는 “그래도 학교폭력은 용서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학교폭력’을 한 유영현이 팀을 탈퇴했고, 최정훈의 부친 관련 논란은 직접적인 연관이 없기 때문에 잔나비 활동에 지장이 없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즉 학교폭력 가해자였던 멤버가 떠났으니 잔나비 전체에 대한 마녀사냥은 멈춰야 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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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23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유영현(사진)으로부터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누리꾼의 글이 올라왔다. 이에 잔나비 소속사는 유영현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고, 팀에서 탈퇴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멤버 최정훈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게 향응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 사업가의 아들로, 회사 경영에도 참여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이에 잔나비는 방송, 공연 활동에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 27일에는 SBS 및 KBS 라디오 방송 출연이 불발됐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소봄이 온라인 뉴스 기자 sby@segye.com

사진=최정훈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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