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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학폭 논란' 잔나비, 최정훈·장경준 미담 공개→새로운 국면 맞을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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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조효정 인턴기자] 그룹 잔나비가 학교폭력과 김학의 관련 의혹으로 연일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그 가운데 자신을 동창이라고 밝힌 네티즌들이 미담을 공개하며 옹호 여론을 형성하고 있다.


지난 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신을 잔나비 최정훈의 초, 중학교 동창이라고 밝힌 네티즌이 "지금 루머 돌고 있는 잔나비 최정훈의 중학교 시절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겠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해당 글쓴이는 "나는 꽤 가까이서 봤다고 생각하고 고등학교 땐 다른 학교였지만 3년 내내 학원도 같이 다녔고, 얘가 어떤 애인지 잘 안다고 생각해서 너무 답답해서 글을 쓴다"라고 적었다.


이어 그는 "일단 (최정훈은) 일진이 절대 아니었다. 최정훈은 예절부였다"면서 "약한 애들 괴롭히는 건 절대 할 애가 아니다. 이건 내가 두 눈으로 목격하고 선생님들도 지도했던 일이라 말하겠다. 약간 미성숙했던 친구 괴롭히는 어떤 애를 얘가 혼내줬던 일 있었다. 그런 거에 영웅 심리 같은 게 좀 유별났던 애"라고 묘사했다.


글쓴이는 최정훈에 대해 "그때부터 시청각실에서 밴드부를 만들어서 했다. 축제하면 맨날 나가고 복도에서도 맨날 이어폰 끼고 락 노래 부르는 시끄러운 애"였다면서 "잘 돼서 너무 신기하고 뿌듯했는데 마녀사냥처럼 돼가는 게 너무 슬퍼서 다 인증하고 글을 쓴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이와 함께 글쓴이는 초등학교, 중학교 졸업앨범과 함께 상장 사진을 첨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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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나비 최정훈, 장경준 중학교 동창입니다'라는 제목의 또 다른 글도 게재됐다. 해당 글쓴이는 "잔나비의 멤버 최정훈, 장경준과 같은 학교 출신으로 조용히 멀리서만 응원하던 차에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두 친구에게 악의적인 허위 사실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더라"고 글을 시작했다.


이어 "정훈이는 서현동 소재의 초등학교에서부터 쭉 진학하여 교우관계는 물론이고 매우 활발한 성격의 친구였다. 너무도 생생하게 기억한다"면서 "정훈이와 경준이가 함께했던 학교 밴드는 너무 힘들었던 환경 탓에 삶을 포기했던 저에게 다시 살아갈 의지와 휴식터가 되었던 곳"이라고 털어놨다.


글쓴이는 당시 힘들었던 자신의 가정형편을 밝히며 "학교폭력과 왕따로 죽고 싶다는 생각을 수십 번도 더 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중학교 3학년 때 정훈이를 필두로 밴드부가 생겼다. 쉬는 시간마다 난 아이들의 눈을 피해 도망치듯 반에서 나와 이곳저곳 배회하다가 밴드실에 들어섰고, 그런 나를 정훈이와 경준이 외 다른 친구들은 반겨주었다. 항상 가서 구경하고 함께 즐기며 연습하는 모습을 보는 게 행복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죽고 싶다고 한없이 되새기던 내게 그곳은 살고 싶다는 희망을 준 곳"이라며 "'나 혼자 산다'에 나왔던 정훈이의 모습을 콘셉트라고 하는데 어느 정도 방송에 가미가 되어질 수는 있다고 생각하지만 내 기억 속 정훈이는 털털하고 학교 앞에서 파는 불량식품 하나에, 분식집에서 파는 라면 하나에 행복해하는 아주 소박한 친구"라고 전했다.


끝으로 글쓴이는 최정훈이 학창시절 괴롭힘을 당하는 친구들을 도와줬다고 밝히며 "허위사실 유포를 멈춰달라. 제발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글쓴이는 최정훈과 같은 중학교의 졸업증명서 출력 화면을 캡처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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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잔나비는 지난 24일 키보드 유영현의 과거 학교폭력 사실과 최정훈 아버지의 김학의 연루 의혹 등 연이은 구설에 오르며 최대위기를 맞았다.


유영현의 학교폭력과 관련해 소속사 페포니뮤직 측은 "학교폭력 논란과 관련해 심려를 끼쳐 사과드린다. 유영현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 잔나비에서 자진 탈퇴해 자숙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라고 사과했다.


유영현의 '학폭' 논란이 사그라지기도 전에 잔나비를 둘러싼 대중의 관심은 다시 증폭됐다. 같은 날 SBS '8뉴스'는 한 인기 밴드 보컬의 아버지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게 향응 제공 혐의를 받고 있으며, 그의 아들이 회사 경영에도 참여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이는 최정훈이었음이 밝혀져 대중에게 충격을 안겼다.


최정훈은 지난 25일 SNS를 통해 해명에 나섰다. 그는 "잔나비를 결성할 때인 2012년께 아버지 사업이 실패했다. 이후 사업 재기를 꿈꾸는 아버지 요청으로 회사 설립에 필요한 명의를 드렸다. 제 명의 주식에 대한 투자 금액은 1500만 원"이라며 "제가 아는 사실은 아버지와 그 사람(김학의)이 제가 태어나기 전부터 가까이 지내던 친구 사이였다. 저는 그 사람으로 인해 어떠한 혜택조차 받은 적이 없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또한, 최정훈의 '김학의 논란'과 관련해 지난 26일 '경향신문'은 김 전 차관 관련 수사를 담당하고 있는 관계자의 말을 빌려 "최정훈과 관련해 우리가 수사하는 건 전혀 없다. 최 씨 아들이 가수인 것도 보도를 보고 알았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네티즌의 질타와 루머 생성이 이어지자 결국 잔나비 측은 28일 "당사는 밴드 잔나비에 대한 근거 없는 허위 사실에 기반한 게시물 및 댓글들이 무분별하게 게재되고 있어 오늘 법무법인(유한) 강남과 수임 계약을 진행하였고, 근거 없는 허위사실 유포와 악의적인 비방에 대해 법적 대응을 진행할 예정입니다"라고 밝혔다.


잔나비 측의 적극적인 대응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잔나비를 둘러싼 대중의 입장은 다소 엇갈린다. 학교 폭력은 절대 용서할 수 없다는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은 유영현이 탈퇴한 상황에서 최정훈이 직접적인 문제를 만들지 않았기 때문에 잔나비 전체 활동에 지장이 생기는 것은 과잉된 처사라는 주장을 이어가고 있다.


잔나비는 유영현의 학교 폭력 논란에 이어 최정훈의 아버지와 관련한 논란 등이 더해지며 방송과 공연이 취소되는 등 활동에 빨간 불이 들어온 상황이다. 최근 공개된 네티즌의 최정훈에 대한 미담 공개가 '학교 폭력' 논란에 휩싸인 잔나비의 향후 행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관심이 쏠린다.


chohyojeong@sportsseoul.com


사진 | 페포니 뮤직, 잔나비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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