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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4 (화)

효린, 학교폭력 논란 4일 만에 합의? 팩트·해명이 필요한 때 [MK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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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김나영 기자

학교폭력 논란에 휩싸인 가수 효린이 최초 폭로글을 올린 당사자와 합의했다. 하지만 그동안 쌓아온 이미지는 엉망이 됐다. 아직까지 학교폭력을 했는지에 대한 사실유무가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

지난 25일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효린에게 15년 전인 중학교 1학년 때부터 3년간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글이 퍼졌다.

글 작성자는 효린의 졸업사진과 동창생과 주고받은 SNS 메시지를 공개하며 구체적인 피해 내용을 언급했다. 작성자는 “상습적으로 옷, 현금 등을 빼앗겼고, 효린은 갖은 이유를 갖다 붙이면서 아파트 놀이터에서 폭행했다. 제 친구는 노래방으로 불러 마이크로 머리를 때리기도 했다. 때릴 때는 항상 자신도 한 대 때리게 해서 쌍방 폭행이 되게끔 했다”고 폭로했다.

매일경제

효린 사진=천정환 기자


논란이 불거지자 효린의 소속사 브리지 측은 “당사자를 만나 원만하게 해결할 것”이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몇 시간 지나지 않아 또 다시 공식입장을 밝혔다.

브리지 측은 “앞서 게시되었던 효린의 학폭(학교폭력)이라 명명된 모든 게시글이 조금 전 아무런 예고 없이 삭제됐다”며 “명백히 사실 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일방적인 주장으로 지난 10년간 한 길을 걸어온 아티스트의 이미지와 명예는 이미 막대한 피해를 입었으며, 연예계 활동에도 심각한 지장을 초래했다”고 말하며 강경대응을 예고했다.

최초 폭로글이 사라진 시점에 입장을 바꾸자 대중의 의혹은 점점 커졌다. 거기에 또 다른 폭로글도 올라왔다. 효린은 사면초가인 상황을 맞았다.

매일경제

효린 사진=천정환 기자


이에 효린 측은 말을 아꼈고, 논란 4일 만에 원만하게 합의했음을 밝혔다. 하지만 학교폭력의 사실여부는 여전히 밝혀지지 않았다. 그리고 묵묵부답으로 이를 마무리했다. 대중의 의혹은 점점 기정사실화가 되어가고 있다.

‘학교폭력 가해자’라는 이미지를 스스로 해명하지 않은 채 논란을 급하게 마무리 지은 효린을 향한 의혹은 계속될 전망이다. 누구보다 활발하게 활동했던 효린이었기에, 추후 어떠한 입장을 전하며 활동을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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