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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MK이슈]`5년차` 베리굿, 연착륙 시도했지만…다예 학폭 논란에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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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그룹 베리굿이 멤버 태하의 탈퇴에 이은 멤버 다예(본명 김현정, 21)의 학교폭력 논란으로 데뷔 후 최대 위기에 놓였다.

베리굿은 지난 27일 멤버 태하의 갑작스러운 탈퇴로 화제를 모았다. 태하는 자신 SNS를 통해 "오랜 공백 기간 끝에 베리굿이 컴백을 하게 됐지만 소속사와 계약기간이 만료되며 활동을 중단하고 팀을 떠나게 됐다"고 말했다.

새 앨범 컴백 이틀 만에 태하의 탈퇴 선언으로 팬들의 아쉬움이 이어지기도 했으나 예정된 스케줄까지는 함께 한다는 소식으로 태하 탈퇴 이슈는 일단락 됐다. 하지만 이어진 다예의 학폭 논란으로 다시 활동에 적신호가 켜졌다.

다예 학폭 논란은 28일 오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걸그룹 베리굿 다예는 학폭 가해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오며 시작됐다. 자신을 베리굿 다예에게 학교폭력을 당한 피해자라고 소개한 누리꾼 A씨는 “초등학교 6학년 당시 다예에게 신체적인 폭력 뿐만 아니라 성적인 말로 수치심이 들게 했다”며 “피해자가 많아 데뷔하자마자 파급력이 있는 커뮤니티에 괴롭힘 당했다는 글이 올라왔지만 항상 묻혔다”라고 말했다.

이어 “자신이 좋아하는 남자친구와 내가 친하다는 이유로 나를 왕따를 시켰다”며 “수업시간에 뒤통수를 치며 킥킥 웃고, 빗자루로 머리를 쓸고, 속옷끈을 잡아 당기며 남자친구들에게 같이 하자며 권유를 했고, 가슴을 만지는 행동을 했다”며 피해사실을 밝혔다. 게시글에 다예에게 괴롭힘을 당한 피해자들이 쓴 글 링크와 다예의 페이스북 캡처를 공개했다.

이에 소속사 제이티지엔터테인먼트는 "악성 루머이며 허위 사실임을 명확히 밝힌다"고 부인했다. 소속사는 "다예는 전혀 그런 사실이 없으며, 온라인상에서 실명으로 올리지 않은 학교폭력 관련 글에 대하여 소속사에서는 명예훼손으로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할 예정"이라며 "더 이상 거짓된 소문에 상처받지 않도록 부탁드리며 이 시간 이후 악의성 짙은 비방과 루머,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모든 행위에 대해 법적 강력 대응에 나설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이후 A씨는 졸업 앨범과 사진을 첨부하며 추가글을 게재했다. A씨는 "네가 무슨 생각으로 사실무근으로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 기억이 안 나면 더 자세하게 말해줄게"라며 추가 폭로했다.

A 씨는 “자존심 상해서 가족한테는 내 입으로 너한테 괴롭힘 받은걸 말한 적 없는데 너가 우리 집에 다른 친구 2명과 찾아와 내 무릎을 꿇게 했다. 너한테 머리 맞고 무릎 꿇고 니 분홍색 쿠키폰에 녹음했다”며 “엄마가 너한테 전화해서 ‘너네 부모님한테 말씀 드린다’는 말에 엄마한테 ‘죄송하다고 안 그러겠다’ 말하지 않았냐”라며 분노했다.

이어 "(나는)네 집 앞에 살았고, 네가 우리 집 찾아와서 난 우리 집 계단 복도에서 무릎 꿇었다. 그런데도 기억이 안 나고 사실무근이야?"라고 덧붙였다.

거듭된 폭로에도 베리굿 측은 추가적인 입장 표명을 보류하고 있는 상태. 논란이 확대되자 베리굿 팬덤은 디시인사이드 베리굿 갤러리를 통해 ‘입장 표명 촉구 성명문’을 내놨다.

베리굿 팬덤은 “최근 오랜 기다림 끝에 컴백을 했기에 많은 기대감이 부풀었는데, 한 멤버의 논란이 불거져 너무나도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어 ‘입장 표명 촉구 성명문’을 발표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팬덤은 “그 이후에도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기에, 팬들 입장에서는 큰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라며 “베리굿 갤러리 일동은 이번 논란이 전혀 사실무근임을 굳게 믿고 있기 때문에, 베리굿 소속사 측에서 조금 더 구체적이고 상세한 입장을 표명해 여론을 잠재워 주시길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2014년 싱글 앨범 ’러브레터’로 데뷔한 베리굿은 이렇다 할 히트곡은 내놓지 못한 상태에서 활동의 끈을 놓지 않고 고군분투를 이어오고 있는 5년차 걸그룹이다. 지난해 8월 데뷔 첫 정규앨범 ’풋사과’를 내놓고 도약을 시도, 이후 12월 싱글 ’이 겨울에’에 이어 5개월 만인 지난 25일 새 EP ’Fantastic’으로 야심차게 컴백했지만 예상치 못한 학폭 논란에 완벽하게 발목이 잡힌 상태다. 과연 이들은 이번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을까.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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