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회장은 5일 "황하나는 제 친인척일 뿐 남양유업 경영이나 그 어떤 일에도 전혀 관계되어 있지 않다”면서도 “책임감과 자부심으로 일하는 남양유업 임직원과 대리점 및 남양유업 제품을 구입하는 소비자께도 누를 끼치게 돼 참담한 심정”이라고 사과문을 통해 밝혔다.
이어 “친척이라 해도 친부모를 두고 직접 나서는 데는 한계가 있어 외조카의 일탈을 바로잡지 못했던 것이 후회스럽기만 하다”며 “결국 집안을 제대로 건사하지 못한 제 탓”이라며 “외조카 황하나가 어리석은 행동으로 인해 물의를 일으킨 점, 머리숙여 깊이 사죄드린다.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간곡히 국민 여러분과 남양유업에 깊은 사죄의 말씀과 용서를 구한다”고 사과했다.
마지막으로 홍 회장은 “깊이 반성하고 앞으로 겸손하게 사회적 책임과 도리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남양유업은 당초 황하나가 마약투약 의혹에 휩싸이자 "황하나는 회사 경영과 무관한 사람"이라고 공식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당시 남양유업은 공식 입장을 통해 "황하나 씨와 그 일가족 누구도 회사와 관련한 일을 하거나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며 "오너 일가 봐주기식 수사 의혹과 관련해 회사는 전혀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남양유업은 "황하나 씨를 고인이 되신 창업주의 외손녀라는 이유로 남양유업과 연관 지어 보도해 회사의 임직원, 대리점주, 낙농가 및 그 가족들까지 많은 분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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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하나는 지난 2015년 5∼9월 서울 자택 등지에서 필로폰을 3차례에 걸쳐 투약하고, 지난해 4월에는 지난해 4월 향정신성 의약품을 의사 처방 없이 사용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한 올해 2~3월 전 연인이자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과 3차례에 걸쳐 필로폰 1.5g을 구매해 6차례에 걸쳐 투약한 혐의도 받는다.
5일 경기도 수원지법에서 형사1단독 이원석 판사 심리로 열린 첫 재판에서 황하나는 "피고인은 공소사실을 상당 부분 인정하고 있으며, 잘못을 반성하고 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다만 황하나는 박유천과 마약 투약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일부 혐의는 부인했다.
또한 앞서 황하나는 구속 이후, 3차례에 걸쳐 반성문을 제출하고 공판기일 변경 신청 이후 5월 20일, 21일, 23일, 24일, 28일, 29일, 6월 4일까지 모두 7차례의 반성문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황하나의 다음 재판은 오는 19일 열린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박유천에 대한 재판은 이에 앞선 14일로 예정돼 있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press@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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