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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양현석 대표, 공익제보자 A씨 협박 회유 의혹 "日 마약성분 뺄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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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양현석 YG 엔터테인먼트 대표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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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소연 기자]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가 그룹 아이콘의 전 리더 비아이의 마약 혐의 수사를 무마했다는 공익신고가 국민권익위원회에 접수된 가운데 양현석 대표가 제보자를 협박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13일 KBS에 따르면 공익제보자 A 씨를 대리해 공익신고를 한 방정현 변호사는 양현석이 제보자에게 "너에게 불이익을 주는 건 쉽게 할 수 있다"고 협박했다"고 밝혔다.

방 변호사에 따르면 제보자 A씨는 2016년 4월께 비아이와 함께 대마를 흡입했다. LSD를 비아이가 요구하자 제보자가 당시 아이콘의 숙소 앞으로 가 직접 전달했고, 비아이는 숙소 앞에 있는 현금인출기(ATM)에서 직접 현금을 찾아서 줬다고 방 변호사는 전했다.

이후 제보자 A씨가 경찰 조사를 받게 되자 양 프로듀서는 "우리 소속사 연예인들이 그런 문제로 경찰서 가는 것이 싫다. 너에게 충분히 사례도 하고, 변호사도 선임해 줄 테니 경찰서에서 모든 진술을 번복해라"라고 회유했다고 방 변호사는 말했다.

방 변호사는 "제보자에 따르면 당시 자신의 변호사가 본인의 변호가 아닌, YG엔터테인먼트 입장에서 양현석 프로듀서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으로 느껴졌다고 했다"며 "진술을 하나하나 옆에서 계속 코치를 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또 방 변호사는 소극적인 경찰의 대처를 추측할 수 있는 발언도 했다. 방 변호사는 "제보자는 양 프로듀서를 만나기 전 처음 잡혀갔을 때 경찰에 사실을 모두 진술했다"며 "비아이와 함께 대마를 흡입한 사실, 직접 LSD를 구해달라고 해서 건네준 사실, 시간과 날짜, 장소를 다 정확히 진술했지만, 경찰 수사는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양 대표가 "우리 소속사 연예인들은 당장 마약 검사를 해도 나오지 않는다. 주기적으로 마약 검사를 하고, 만약 마약이 검출되면 일본으로 보내서 마약 성분을 빼낼 수 있기 때문에 검출이 안 될 거다"고 말한 의혹도 나왔다.

한편 13일 복수의 매체에 따르면 A씨는 과거 남자친구였던 탑과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로 처벌을 받은 바 있는 한서희로 알려졌다.

[스포츠투데이 이소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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