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 / 사진=헤럴드POP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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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안태현 기자] 죄를 지었으면 벌은 받아야한다.

마약 투약(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박유천에 대한 첫 공판이 14일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렸다. 이미 연예계를 은퇴한 박유천이었지만, 여전히 그를 지지하는 팬들이 현장에 몰려들었고 법원 직원들까지 내려와 박유천의 공판을 지켜봤다. 박유천 측은 공소사실을 인정했고, 검찰 진술의 일부는 부인했다. 특히 황하나 측과 엇갈리는 진술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유천은 반성을 강조했다. 법률대리인도 박유천은 반성하고 있다고 강조했고, 왜 그가 마약에 손을 대게 됐는지를 살펴봐 줄 것을 요청했다. 어린 나이에 데뷔를 해 인기를 얻었고, 2016년 소송 문제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았고, 황하나와의 결혼이 파경을 맞게 될 때까지 “정상적인 삶을 살아갈 수 없을 지경에 이르렀다”고 이러한 상황을 참작해달라고 부탁했다.

또한 마약 혐의에 대한 추가 범행 자백까지 수사 과정에서 내놓았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박유천은 반성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유천 또한 재판에 앞서 두 차례 반성문을 제출했고, 한 건의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그리고 이날의 공판에서 박유천은 눈물을 흘리며 반성문을 읽어나갔다. “제가 큰 죄를 지었구나하는 것을 절실하게 느꼈고 미워하는 마음 대신 마지막까지 믿어주신 분들께 죄송한 마음이 남아있다”며 그는 오열했다.

박유천 / 사진=헤럴드POP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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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 또한 그런 박유천의 모습을 보고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이러한 눈물이 죄를 지울 수는 없었다. 죄를 지으면 벌을 받는 게 당연한 일이다. 이에 검찰은 박유천에 대해 징역 1년 6월에 추징금 140만 원을 구형했다. 집행유예가 있을 경우 보호관찰도 요청했다. 다음 선고 공판은 7월 2일 오전 10시로 예정됐다.

눈물과 반성. 하지만 여전히 대중들은 박유천을 쉽게 믿을 수 없다. 지난 4월 10일 자신의 실명이 아직 거론되지 않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갑작스럽게 기자회견을 열어서 억울함을 호소했던 박유천이었다. 하지만 그러한 모든 모습은 결국 거짓이었다. 후에 박유천은 다시금 자신이 호소했던 억울함을 번복하고는 반성의 태도로 돌아섰다.

이미 한 번 거짓말을 했던 박유천. 신뢰를 준 팬들을 배신했고, 지지했던 대중들을 기만했다. 그의 눈물이 씻어내야 할 죄들이 너무 많다. 마약 혐의도 씻어내야 하고, 거짓말도 씻어내야 한다. 하지만 눈물보다 더 확실한 게 있으니 바로 진정한 반성이다. 앞으로 그가 남은 재판에서 어떤 태도를 보이느냐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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