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지혜 기자]

이하이, 전소미/사진=헤럴드POP DB

YG를 둘러싼 논란에 소속 아티스트들의 활동에 적신호가 켜졌다.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아티스트들에게 도리어 소속사가 걸림돌이 되고 있는 모양새다.

논란은 지난 12일 그룹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본명 김한빈)의 마약 의혹이 불거지면서 시작됐다. 기존에도 승리의 버닝썬 게이트 등 논란으로 잡음이 많았던 YG였으나, 비아이의 마약 의혹은 한동안 잠잠했던 비판 여론에 더욱 크게 불을 지폈다.

이후 비아이는 마약을 하지는 않았지만 마약에 기대려는 마음을 가졌다는 사실만으로도 반성하며 그룹 아이콘에서 탈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YG 또한 이에 대해 "김한빈은 이번 일로 인한 파장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으며, 당사 역시 엄중히 받아들여 그의 팀 탈퇴와 전속계약 해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사태는 일단락되지 못했다. 이후 YG엔터테인먼트와 양현석이 한서희를 협박, 비아이 관련 진술을 번복하도록 종용해 경찰 수사를 무마했다는 의혹이 이어졌다. 그룹 위너의 이승훈 또한 YG 관계자와 한서희의 만남을 주선함으로써 비아이의 마약 의혹 은폐에 가담했다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한서희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이승훈은 YG 자체 마약 검사에서 비아이가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비아이의 마약 의혹으로 이하이가 특히 직격탄을 맞게 됐다. 비아이는 이번 신곡 '누구 없소'의 피처링으로 참여하면서 이하이와 음악방송 무대에 함께 오르는 등 호흡을 맞춰왔기 때문. 지난 2016년 발매한 2집 앨범 '서울라이트' 이후 3년 만인 이하이의 컴백은 기대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으나 이번 논란으로 불똥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찬혁 SNS

악동뮤지션 또한 마찬가지다. 이찬혁이 최근 군 복무를 마치고 해병대 제대를 하면서 악동뮤지션 새 앨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기도 했지만 YG를 둘러싼 논란으로 꼬리표가 따라붙게 됐다. 팬들은 이 같은 편견을 우려하면서 악동뮤지션에게 '탈 YG'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소속사와 분리를 바랄 정도.

전소미의 경우 YG에 직접 소속된 것은 아니지만 테디가 이끄는 YG 산하의 더 블랙 레이블과 손을 잡고 솔로 데뷔에 나섰다. 여러 차례 데뷔가 연기되거나 무산된 끝에 3년 만에 앨범을 들고 나올 수 있게 된 전소미였지만 YG와의 관련성을 부정할 수 없는 만큼 만큼 곱지 못한 시선도 많은 상황.

불매운동 움직임과 YG 소속 아티스트들의 활동 중단을 촉구하는 청와대 청원이 나타날 정도로 YG에 대한 반감이 큰 상태에서 양현석은 오늘(14일) YG의 모든 직책과 업무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양민석 대표이사 또한 양현석과 마찬가지로 대표이사직을 내려놓기로 결정했다.

재능과 실력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아티스트들인 만큼 소속사로 인해 부정적 낙인이 찍히는 데에 대한 팬들의 안타까움은 더욱 크다. YG를 둘러싼 혼란 속에서 이들이 과연 날개를 펴고 날아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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