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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POP이슈]"황하나와 파혼 후 정상생활 불가"..박유천, 첫 공판서 뒤늦은 오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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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박유천/사진=본사DB


[헤럴드POP=천윤혜기자]박유천이 마약 혐의 첫 공판에서 오열하며 참회했다. 하지만 이미 너무 늦어버린 후회다.

14일 오후 수원지방법원 형사4단독은 박유천에 대한 첫 공판을 열었다. 검찰은 박유천에 대해 징역 1년 6개월, 추징금 140만 원을 구형하며 집행유예 판결을 내릴 시 보호관찰 및 치료 등의 조치를 내려달라고 밝혔다.

박유천의 변호인은 "피고인은 모두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다"며 "황하나로부터 마약을 구입해 투약한 건 명백한 사실이다. 2017년 황하나를 만나 사귀게 됐는데 마약 행위에 대해 전혀 몰랐다. 두 사람은 결혼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집안 문제도 있고 헤어지기도 했지만 이후 애증의 감정이 남아서 지속적인 만남을 갖다 극단적 선택까지 하게 됐다"고 전 연인 황하나를 언급했다.

변호인은 이어 "2016년 박유천은 성폭행 혐의로 고소를 당하고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연예인이라는 사실로 인해 이 사건 자체가 사형선고나 마찬가지였다. 그러던 중 황하나를 만났고 결혼까지 하기로 했다가 파혼 후 정상적인 삶을 살아갈 수 없을 지경에 이르렀다. 그래서 이런 행위가 이뤄진 게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매우 어린 나이에 연예인이 돼 노력 끝에 성공했지만 정상적인 학교생활이나 가정생활을 못했다. 또 활동 중 성범죄 연루로 주변으로부터 따가운 시선을 받았고 활동이 힘들었다. 심한 비난과 지탄을 받았고 결혼마저 뜻대로 진행되지 않았다"고 덧붙이기도.

변호인에 이어 박유천은 직접 준비한 글을 읽으며 최후 변론했다. 그는 "구속된 이후 가족과 지인들이 걱정해주시고 눈물 흘리는 모습을 보면서 제가 지은 잘못으로 저를 믿어주셨던 분들이 얼마나 큰 실망을 하셨을지 가늠할 수 없었다. 제가 큰 죄를 지었다는 생각이 든다"며 "제가 지은 죄를 모두 인정하며 누구를 원망하거나 미워하는 마음 대신 저란 사람을 믿어주신 분들께 죄송한 마음이다"고 밝혔다.

앞서 박유천은 전 연인이었던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와 함께 3차례에 걸쳐 필로폰 1.5g을 구매하고 이 가운데 일부를 7차례에 걸쳐 투약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박유천은 처음에는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해 강력하게 부인했지만 이내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오고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모든 죄를 인정했다. 황하나와는 여전히 진술이 엇갈리는 상황이지만 박유천은 경찰이 처음 밝힌 마약 투약 횟수보다 더 많은 투약 사실을 자백하며 조사에 응했다.

그리고 이 날 이루어진 마약 혐의 첫 공판. 검찰의 구형이 있기 전부터 눈물을 보였던 박유천은 반성문을 읽을 당시에는 오열했다. 너무도 뒤늦은 참회의 눈물이었다. 반성과 참회가 조금만 더 빨리 왔더라면 지금 그는 이처럼 오열할 일이 없었을 터. 대중들은 그의 눈물에도 냉정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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