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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POP초점]"악어의 눈물→참회의 눈물"..'마약 혐의' 박유천, 징역 1년 6월 구형[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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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이현진 기자]

헤럴드경제

박유천/사진=헤럴드POP DB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기소된 박유천이 징역 1년 6개월에 추징금 140만원을 구형받았다.

14일 오후 수원지방법원 형사4단독은 박유천에 대한 첫 공판을 열었다. 검찰은 박유천에 대해 징역 1년 6개월, 추징금 140만 원을 구형하며 집행유예 판결을 내릴 시 보호관찰 및 치료 등의 조치를 내려달라고 밝혔다.

이날 박유천은 “모든 혐의를 인정한다”고 밝혔다. 특히 박유천은 재판부가 직업을 묻자 “연예인이었습니다”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유천의 변호인은 "피고인은 모두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다"며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변호인은 “피고인(박유천)은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다.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고 부끄러운 마음”이라고 전하며 “박씨는 더이상 황씨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싶지 않으며 자신의 잘못된 선택으로 올바르지 못한 길로 빠진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변호인은 이어 "2016년 박유천은 성폭행 혐의로 고소를 당하고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연예인이라는 사실로 인해 이 사건 자체가 사형선고나 마찬가지였다. 그러던 중 황하나를 만났고 결혼까지 하기로 했다가 파혼 후 정상적인 삶을 살아갈 수 없을 지경에 이르렀다. 그래서 이런 행위가 이뤄진 게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매우 어린 나이에 연예인이 돼 노력 끝에 성공했지만 정상적인 학교생활이나 가정생활을 못했다. 또 활동 중 성범죄 연루로 주변으로부터 따가운 시선을 받았고 활동이 힘들었다. 심한 비난과 지탄을 받았고 결혼마저 뜻대로 진행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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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천/사진=헤럴드POP DB


박유천은 최후 변혼에서 직접 적은 글을 읽었다. 그는 "구속된 이후 가족과 지인들이 걱정해주시고 눈물 흘리는 모습을 보면서 제가 지은 잘못으로 저를 믿어주셨던 분들이 얼마나 큰 실망을 하셨을지 가늠할 수 없다. 제가 큰 죄를 지었다는 생각이 든다"며 "제가 지은 죄를 모두 인정하며 누구를 원망하거나 미워하는 마음 대신 저란 사람을 믿어주신 분들께 죄송한 마음이다"고 말하며 오열했다.

그러나 이미 너무 늦은 참회의 눈물이었다. 박유천은 전 연인이었던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와 함께 3차례에 걸쳐 필로폰 1.5g을 구매하고 이 가운데 일부를 7차례에 걸쳐 투약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앞서 박유천은 황하나와 함께 마약을 투약한 연예인 A씨로 지목당하자 4월 10일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결단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며 억울함을 호소하며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이후 박유천은 마약 검사를 피하기 위해 염색, 제모 등을 했다는 의혹을 받았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검사 결과에서 마약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결국 박유천은 지난 5월 검찰에 구속 송치됐다. 그가 처음에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흘리며 부인했기에 대중들은 배신감을 받았다며 그를 지탄했다.

그런 그가 첫 공판에서 참회의 눈물을 흘리며 반성했다. 그러나 이미 너무 늦어버렸다. 그가 처음에 악어의 눈물로 대중들을 기만했기에 그의 눈물의 참회를 들은 대중들은 여전히 싸늘하기만 하다.

한편 박유천에 대한 선고 공판은 내달 2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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