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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서프라이즈' 튀코 브라헤, 400년만에 밝혀진 진짜 사인은 방광 파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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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이현진 기자]

헤럴드경제

MBC '서프라이즈' 방송화면 캡처


별자리의 아버지라 불리는 튀코 브라헤의 사인이 400년만에 방광파열로 밝혀졌다.

16일 방송된 MBC '신비한 TV-서프라이즈'에서는 위대한 천문학자 튀코 브라헤의 기막힌 죽음에 대해 그려졌다.

천체 망원경이 존재하지 않았던 16세기. 당시 지동설을 입증한 위대한 천문학자 요하네스 케플러가 있었다. 그러나 케플러 사후 1901년 그는 자신의 스승 튀코 브라헤를 죽인 살인자로 지목받았다.

브라헤는 자식이 없는 큰아버지에게 납치된 것을 시작으로 평범한 삶을 살지 못했다. 그는 14세에 천문학에 빠지게 되었다. 어느날 우연히 개기일식을 목격한 그는 이를 계기로 매일 수업이 끝나면 밤이 새도록 하늘과 별을 관찰했다고.

그는 성인이 되고 직접 천문대를 만들어 2시간의 수면시간을 제외하고는 모든 시간을 별을 보는데에 사용했다고 한다. 특히 브라헤는 당시 시력 5.0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갈매기와 동일한 시력으로 그는 수십 킬로미터를 보는 것이 가능했고 천체망원경 없이도 별의 움직임까지 정확히 포착할 수 있었다.

브라헤는 요하네스 케플러보다도 먼저 지동설을 발견했으며 당시는 알려지지 않았던 화성, 목성, 토성의 궤도를 관측했다. 인류 역사상 초신성을 발견했고 새로운 '머리털자리'를 만들어내는 등 별자리의 아버지로도 불렸다.

그러나 그가 죽은지 300년이 지난 1901년 그의 무덤이 파헤쳐지는 사건이 발생한다. 그는 그의 업적만큼 괴팍한 성정을 가지기로 유명했다. 그는 제자들에게 천체 관측 자료를 보여주려 하지 않았고 심지어 1566년 덴마크 귀족과 수학 공식을 두고 대립하다가 결투까지 벌였다. 뜻밖에도 결투에서 코가 잘린 브라헤는 죽는 날까지 금속 코를 붙이고 다녔다고 한다. 그에 대한 이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사람들은 그의 무덤을 파헤쳤고 그의 '금속 코'는 사실로 밝혀졌다.

소문이 사실인 것으로 밝혀짐과 동시에 튀코 브라헤의 시신에서 수은이 발견되며 논란이 발생한다. 사람들은 브라헤를 독살한 범인으로 요하네스 케플러가 지목된 것이다. 사람들은 평소 자료를 보여주지 않는 브라헤에게 앙심을 품고 있던 케플러가 자료를 빼돌릴 목적으로 브라헤를 살해했다고 추측했다.

그러나 2010년 재조사를 위해 튀코 브라헤의 무덤이 파헤쳐진다. 그 결과 튀코 브라헤의 사인은 수은 중독이 아니었다. 시신에서 발견된 수은은 그의 가짜 코에 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의 진짜 사인은 방광 파열로 밝혀졌다. 파티에 참석한 그는 와인을 마시다 화장실을 가고 싶어졌다. 그러나 자존심과 체면을 중시했던 그는 화장실에 가는 것을 참았고 결국 방광이 파열돼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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