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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보고서 받고도 모른 척" vs "특별한 내용 無"…비아이, 마약 의혹 6일째 ing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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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이대선 기자] 15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제 28회 하이원 서울가요대상’ 레드카펫 행사가 열렸다.그룹 아이콘 비아이가 레드카펫을 밟고 있다./sunday@osen.co.kr


[OSEN=장우영 기자] 검찰이 그룹 아이콘 출신 비아이의 마약 의혹 보고서를 받고도 이를 모른 척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16일 오후 방송된 KBS1 ‘뉴스9’는 “A씨의 사건을 맡았던 경기 용인 동부경찰서가 2016년 8월 31일 검찰에 해당 사건을 송치했을 당시 수사 보고서를 검찰에 제출했지만 이후 추가 조치는 없었다”고 보도했다.

최근 바아이는 마약 의혹에 휩싸였다. 지난 2016년 4월 마약류 위반 피의자 A씨와 나눈 모바일 메신저 대화 내용이 공개된 것. 비아이는 자신의 SNS에 “한때 너무도 힘들고 괴로워 관심조차 갖지 말아야 할 것에 의지하고 싶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 또한 겁이 나고 두려워 하지도 못했다. 잘못을 겸허히 반성하며 팀에서 탈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A씨는 가수 연습생 출신 한서희로 밝혀졌다. 한서희는 2016년 8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체포됐고, 비아이가 마약을 구매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3차 조사에서는 해당 진술을 번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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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화면 캡처


‘뉴스9’ 보도에 따르면 비아이의 마약 의혹이 담긴 수사 보고서는 한서희가 진술을 번복한 다음날 작성됐다. ‘피의자가 마약류를 교부한 김한빈 관련’이라고 적시됐으며, 비아이의 마약 의혹과 메신저 대화 내용 등이 담겼다.

특히 보고서에는 3차 조사에서 한서희가 진술을 번복한 정황이 담겼다. “횡설수설하며 석연치 않게 이전 진술을 번복했다”, “변호인이 한서희가 진술을 못하게 하고 옆에서 모호하게 진술하도록 메모해주는 듯 보였다”, “변호인이 화장실에 가기 위해 자시를 비우자 한서희가 갑자기 울음을 터뜨리며 ‘죄송하다. 말 못할 사정이 있다’며 어쩔 줄 몰라 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경찰 측은 “비아이를 조사하려고 했는데 한서희 진술 번복 다음날 검사 측으로부터 사건을 송치하라는 연락을 받아 사건을 넘겼다. 검찰이 (비아이를) 조사할 것으로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후 비아이, 한서희 등에 대한 추가 조치는 없었다. 검찰은 2016년 12월 한서희의 미국 출국도 허락했다. 한서희는 귀국 후 다른 마약 혐의로 체포됐다.

이에 대해 검찰 측은 “사건 송치를 지시한 바 없다”며 “경찰 조사 내용에 특별한 게 없었다. 비아이 관련 내용이 있었는지 잘 기억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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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서희(왼쪽)와 비아이. 한서희 인스타그램, OSEN DB


비아이를 둘러싼 마약 의혹은 아직 진행 중이다. 한서희가 지난 4일 국민권익위원회에 비아이의 마약 의혹에 대해 공익 제보했고, 추가적인 의혹이 제기되면서 진실공방은 아직 진행 중이다.

한편,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이번 사건과 관련된 수사 전담팀을 꾸렸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17일 기자간담회에서 “의혹이 완전히 해소될 때까지 철저히 수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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