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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YG '의혹 종합 세트', 승리 게이트→마약→탈세 의혹→검·경찰 유착 의혹 까지[SS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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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이지석기자]소속 아티스트들의 도덕적 해이, 각종 마약 논란, 탈세 의혹, 검·경찰 유착 의혹까지. YG엔터테인먼트는 연예기획사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각종 사건·사고의 예측범위를 넘어서 ‘의혹의 종합세트’ 같은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아이콘 비아이의 마약 투약 의혹을 처음 밝힌 A씨는 마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을 당시 양현석 전 YG 대표 프로듀서로부터 거짓 진술을 강요받았다고 KBS가 지난 17일 보도했다.

A씨는 이날 “(양 전 프로듀서가 ) 너 어차피 연예계 있을 애 같은데 너 망하게 하는 건 너무 쉽다, 나는 진술 번복했는지 안 했는지 다 확인할 수 있고 진술서도 다 볼 수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며 “솔직히 누가 들어도 경찰이나 검찰 측에 아는 사람이 있다고 유추할 수밖에 없는 말인 거 같다”고 말했다.

YG와 수사기관 간 유착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실제로 당시 마약 피의자 A 씨로부터 확인한 경찰이 A 씨 사건을 검찰에 송치하면서 별도로 가수 ‘비아이의 마약 의혹’에 대한 수사보고서를 함께 보냈지만 검찰 측이 A 씨에 대한 조사는 물론 별도 수사보고를 받은 ‘비아이’에 대해서도 아무런 조사를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져 향후 큰 ‘후폭풍’이 예고된다.

이번 논란은 A씨가 비아이에게 마약을 건넸다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밝히면서 시작됐다.

A씨는 2016년 4월쯤 비아이와 함께 대마를 흡입하고, 직접 대마를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또 A씨가 지난 13일 ‘비아이가 3년 전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선상에 올랐으나 당시 경찰과 YG의 유착으로 사건이 무마됐다’는 취지의 공익신고를 국민권익위원회에 접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경찰과 양 전 대표의 유착 의혹이 확대됐다.

비아이는 현재 대마초와 마약류인 ‘LSD’를 투약하고 구매한 의혹을 모두 받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비아이는 최근 그룹에서 자진 탈퇴했고, YG 측도 계약 해지 사실을 알린 상태다.

양현석 전 대표를 향한 수사망도 점점 좁혀지고 있다. 경찰은 양 전 대표의 ‘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정 마담’으로 불리는 유흥업소 종사자 B씨를 최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양 전 대표는 최근 회사 내 직책을 내려놓는다는 내용을 담은 발표문을 통해 “입에 담기도 수치스럽고 치욕적인 말들이 무분별하게 사실처럼 이야기되는 지금 상황에 대해 인내심을 갖고 참아왔다. 하지만 더는 힘들 것 같다”며 “현재의 언론 보도와 구설의 사실관계는 향후 조사 과정을 통해 모든 진실이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고 믿는다”고, 억울함을 토로하는 뉘앙스를 전하기도 했다.

YG는 성접대 의혹, 검·경찰 유착 의혹 뿐 아니라 올해 초 발생한 승리의 버닝썬 사태를 시작으로 양현석의 클럽 불법 영업, 소속사 아티스트의 마약 의혹 등의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이지석기자 monami153@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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