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6 (목)

박유천 '눈물', 황하나 '담담'... '마약 혐의' 공판, 진술도 분위기도 달랐다 (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텐아시아=노규민 기자]
텐아시아

박유천-황하나./ 사진=텐아시아 DB. 인스타그램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배우 겸 가수 박유천의 첫 공판과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의 2차 공판이 끝났다.

지난 14일 오후 2시 수원지방법원 형사12단독은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박유천에 대한 첫 공판을 열었다.

이날 박유천은 구속되기 전처럼 갈색머리인 상태였다. 얼굴은 비교적 핼쑥해보였다. 공판 현장에는 수많은 취재진과 그의 팬들이 몰려 시장통을 방불케 했다.

박유천은 전 연인 황하나와 함께 세 차례에 걸쳐 필로폰 1.5g을 구매하고 이 가운데 일부를 일곱 차례에 걸쳐 서울 한남동의 황하나 오피스텔 등에서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유천 측과 검찰 측은 추가 증거를 제출할 의향이 없다고 재판부에 전달했다. 검찰은 박유천에 대해 징역 1년 6월에 추징금 140만원을 구형했다. 집행유예가 있을 경우 보호관찰도 요청했다.

박유천 측은 공소사실을 인정하면서도 “황하나 측과 진술이 엇갈리는 부분들이 있고, 검찰 진술 일부는 부인한다”고 했다.

최후변론에서 박유천은 “구속된 이후로 나를 걱정해주고 나 때문에 눈물 흘리는 모습을 보면서, 믿어주셨던 분들이 내 잘못으로 인해 얼마나 큰 실망을 하셨을지 가늠할 수가 없다”며 오열했다.

이어 박유천은 “내가 큰 죄를 지었구나 하는 것을 절실하게 느꼈고, 마지막까지 믿어주신 분들께 죄송한 마음이 남아있다. 안에 있으면서 자유의 소중함을 느꼈다.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눈물로 선처를 호소했다. 지켜 보는 팬들도 함께 눈물을 흘렸다. 박유천의 선고공판은 7월 2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오늘(19일) 오전 10시 수원지방법원 형사1단독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황하나의 2차 공판을 열었다.

황하나는 이날 연녹색 수의 차림으로 법정에 들어섰다. 검은색 머리핀을 꽂은 단정한 차림이었고, 재판 내내 고개를 떨군 채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황하나는 2015년 5∼6월과 9월 서울 자택 등에서 수 차례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와 지난해 4월 향정신성 의약품인 클로나제팜 성분이 포함된 약품 두 가지를 불법 복용한 혐의 등 총 세 차례 마약을 투약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지난 4월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과 폐쇄병동에 입원해 있던 중 경찰에 체포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특히 황하나는 경찰 조사 중 박유천과의 마약 투약 사실을 밝혔다.

이날 황하나 측은 대부분 혐의와 진술에 대해 동의한다면서도 수사과정에서 추가된 혐의, 박유천과 마약을 투약한 혐의에 대해서는 수사기관이 인지하는 바와 다른 부분이 있다고 주장했다.

황하나 측은 “지난 3월 12일, 13일 박유천이 마약을 투약했을 때 황하나는 같은 공간에 있었지만 투약은 그쪽(박유천)만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고 주장하는 박유천에 대해서 그의 진술 부분을 재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황하나는 지난 1차 공판 때에는 눈물을 보였으나, 이날 2차 공판 현장에서는 비교적 담담했다. 내내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이처럼 박유천과 황하나의 최근 공판 현장은 상반된 분위기로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은 마약 권유의 주체와 투약 횟수 등을 놓고 다른 진술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황하나의 결심 공판은 오는 7월 10일 오후 2시에 열린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재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