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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악플의 밤' 마약루머에 노브라까지..첫방부터 센 셀프 디스(ft.설리)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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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박소영 기자] 신동엽, 설리, 김숙, 김종민이 자신들의 악플을 읽으며 ‘악플의 밤’ 첫 방송을 완성했다.

21일 오후 8시 첫 방송된 JTBC2 ‘악플의 밤’에서 신동엽은 “신동엽 걷는 것 보려고 놀토 간식타임 본다”, “신동엽만 빠지면 꿀잼각” 등의 악플을 보며 “나름 젊은 사람들과 어울리려고 열심히 한다. 못 알아듣는 것 때문에 재밌어 하고 이런 나이 차이가 즐겁다. 회식을 매주 하는데 젊은 동료들하고 가깝게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김숙은 ‘입냄새’, ‘노잼’이란 악플 키워드와 “생긴 것보다 노잼이다”라는 악플에 “인정한다. 개그 코드가 사람마다 다르니까. 저는 김수용이 제일 웃기다. 개인차이가 있는 것 아닌가. 전 데뷔 후 54개 프로그램에 출연했지만 22개로 20년간 활동했다. 2015년부터 4년까지 집약적으로 방송을 했다. 20년 놀고 본격적으로 4년 차다. 이제 방송의 재미를 알겠는데 지겹다고 하면 어쩌나. 입냄새는 뭐 내가 싫다는데 대꾸해 줄 수가 없다”고 쿨하게 답했다.

김종민은 “가수인 거 처음 알았음. 코요태에 돈 주고 들어간 거 아냐? 양심 있음 신지한테 돈 줘라” 등의 악플과 춤을 못 춘다는 지적에 발끈했다. 특히 “김종민 핵노잼, 예능 적폐. 도려내야 할 놈. 수신료 가치를 모르겠네”라는 악플에는 “군 제대 후 적응 못할 때 암종민이란 악플을 봤다. 그 땐 여유가 없어서 이해를 못했는데 지금은 괜찮다”며 웃었다.

김숙은 “암환자들이 있는데 이런 악플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감쌌다. 김종민 역시 “대인기피증이 생겼다. 저 사람이 악플러가 아닐까 싶더라. 피해망상이 생겼다”고 힘들었던 때를 토로했다. 설리도 “저도 그랬다. 나 그거 아니야, 나 그거 거짓말이야 해명해야 할 것 같더라. 예전엔 골목으로만 다녔다. 카메라 있을 것 같아서”라고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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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압권은 설리의 악플이었다. 설리는 ‘동공논란’, ‘노브라’, ‘고소’, ‘관종’이란 악플 키워드와 “마약하면 동공 커지는 거 아냐? 설리 동공 보면 딱 약쟁이”라는 악플을 두고 “마약하는 사람과 비교하는 제 사진까지 등장했더라. 사실 제가 ‘리얼’에서 마약하는 연기를 했다. 마약 영화 5편 보면서 공부를 많이 했다. 친구들은 네가 히스 레저냐 그랬지만 나도 메소드 연기를 하려고 그랬다. 여기서 머리카락 뽑을 수도 있다. 절대 범법행위는 하지 않는다. 법 안에서는 자유롭게 산다”고 미소 지었다.

노브라 논란에 대해선 “노브라는 개인의 자유 아닌가 싶다. 쇠가 있고 와이어가 있으니 몸에 안 좋다. 편해서 안 입는 것 뿐이다. 그게 예쁘고 자연스러운 것 같다. 브래지어는 저한테 액세서리다. 어떤 옷에는 어울리고 어떤 옷에는 안 어울리니 안 입는 거다. 지금 이상해 보이지 않죠? 저는 지금 그 액세서리를 안 하고 있다”며 호탕하게 웃었다.

김숙은 “논란이 되면 안 할 수 있는데 그래도 사진을 올리니까 그 관심을 즐기고 악플이 더 많아지는 것 아닌가”라고 물었다. 설리는 “노브라 사진 올리고 말들이 많았다. 무서워하고 숨을 수 있었는데 그러지 않은 건 많은 사람들이 편견이 없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틀을 깨고 싶었다. 생각보다 별거 아니야 라고 얘기하고 싶었던 면도 있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요즘에는 노브라 상태로 많이 다닌다. 최근에 사인회하는데 여성 팬이 노브라 라고 하더라”며 “이런 사람도 있다고 봐주셨으면 좋겠다. 절 보면 재미있지 않을까? 재밌는 사람들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 악플 보면 신박한 아이디어가 많은데 그 에너지를 악플에 쓰는 건 아쉽다”고 말했다.

설리는 악플러를 고소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고소한 분을 만났다. 유명한 대학에 다니는 저랑 동갑인 학생이었다. 이렇게 좋은 대학교에 다니는 학생이 왜 그랬지 싶더라. 제가 선처를 안 해주면 빨간 줄이 그어지고 취업할 때 문제가 된다더라. 본인 스트레스를 저한테 풀었다고 미안하다는 편지를 받고 이 친구를 전과자를 만드는 게 미안하더라. 그래서 선처를 해줬다. 하지만 다시 고소하게 되는 날이 온다면 선처 안 하려고 한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들은 악플에 일침을 가하는 대댓글을 읽으며 상처를 치유했다. 팬들이 보낸 ‘락플’과 관련된 퀴즈까지 풀며 서로의 아픔을 보듬었다.

한편 다음 주에는 미스트롯' 출신 송가인과 홍자가 출연을 예고했다.

/comet568@osen.co.kr

[사진] 악플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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