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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절대 도망 안가"..'세젤예' 김소연♥홍종현, 母김해숙 반대에도 결혼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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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하수정 기자]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김소연과 홍종현이 우여곡절 끝에 결혼식을 올렸다.

30일 오후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에서는 강미리(김소연 분)가 한태주(홍종현 분)의 청혼을 받아들이면서 결혼을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한종수(동방우 분) 회장의 첫째 부인 나혜미(강성연 분)는 강미리를 만나 한태주와 결혼하라고 재촉했다.

강미리는 그 일은 전인숙(최명길 분) 대표와 마무리했다고 알렸지만, 나혜미는 "그걸 왜 전 대표와 마무리하냐. 전 대표는 우리집 집사다. 그 걸 왜 집사랑 마무리하냐?"며 버럭했다.

한종수는 나혜미를 향해 "당신이 결혼을 진행해하. 싫다고 하면 약점을 잡아서라도 진행해라. 우리 집안에 꼭 필요한 사람"이라고 지시했다. 나혜미는 사람을 시켜 강미리의 뒷조사를 했고, 오빠 나도진(최재원 분)과 계략을 꾸몄다. 강미리와 전인숙의 모녀 관계가 들통날 위기에 처했다.

전인숙은 "넌 회사에서 나가서 자유롭게 살아. 회장님이 한태주 결혼식을 나혜미에게 맡겼다. 뒤에서부터 조사하게 되면 모든 게 끝이다. 이제 결혼이 중요한 게 아니다. 중요한 건 태주"라고 했다.

다른 사람에게 상처받는 태주를 볼 수 없었던 강미리는 한태주와의 결혼을 결심했다. 하루 빨리 한태주와 결혼해 나혜미가 자신의 뒷조사를 못하게 하고, 한태주의 후계자 자리도 탄탄하게 만들려고 한 것.

전인숙을 찾아간 강미리는 "그렇게 술 마신다고 방법이 나오냐? 나 태주 씨하고 결혼해야겠다. 지금 방법이 없다. 아무리 한 회장이 결혼을 밀어붙여도 내가 떠나버리면 그만이었다. 그래서 독하게 이별을 고했다. 하지만 지금은 나혜미가 끼어들었다. 그 여자가 조사 다시 시작하면 우리 관계 공개된다. 당신이 그렇게 아끼는 한태주는 상처만 받고 혼자 되는 게 아니라, 전 재계에서 웃음거리만 된다. 애인하고 어머니한테 상처받고 조롱거리 되면, 그 남자가 다시 일어설 수 있을 것 같냐? 한 회장이 아무리 아들이라도 태주 씨 그냥 두고 볼리가 없다. 거기다 나혜미와 그 여자 오빠 나도진까지 호시탐탐 태주 씨 자리 노리고 있다"며 불안해했다.

전인숙은 "그래도 떠나라. 나도 떠날거다"라고 설득했고, 강미리는 "어떻게 그러냐. 태주 씨를 그런 지옥에 남겨두고 어떻게 떠나냐. 우리가 회복할 수 없는 상처까지 남겨두고. 당신이 날 버렸을 땐 내 옆에는 착하고 정많은 우리 엄마 박선자(김해숙 분) 씨와 가족이라도 있었다. 그 사람들이 있어서 온전할 수 있었지만, 태주 씨 옆에는 아무도 없다. 우리가 떠나면 갈갈이 물리고 뜯겨질 거다"라며 걱정했다.

전인숙은 "어떻게 내가 너하고 한 집에 살 수 있느냐?"며 받아들이지 못했지만, 강미리는 "우리 관계는 예전에 정리됐다. 더이상 부모, 자식이 아니고, 엄마와 딸이 아니다. 양심에 걸린다면 그렇게 정리해라. 쟤는 내 딸이 아니라고. 이 결혼의 주도권을 빨리 우리가 가져와야 한다. 나혜미가 더이상 나서지 못하게, 그래야 우리도 안전하다"고 말했다.

강미리는 "만약 나중에 들통나도 태주 씨가 강해져 있을 거다. 난 어떻게 돼도 상관없다. 당신은 그때 가서 변명거리가 없거든, 나 처음 만났을 때처럼 몰랐다고 해라. 딸인지, 몰랐다고"라며 돌아섰다. 전인숙은 강미리의 폭탄발언에 눈물을 쏟아냈다.

강미리는 길러준 엄마 박선자에게도 "태주 씨와 결혼하겠다. 이번 한번만 엄마가 봐달라. 태주 씨와 결혼해야 한다. 태주 씨 사랑한다. 정말 사랑한다"며 애원했다. 박선자는 "애미가 해준 밥을 먹고 나가서 무슨 소리를 하는 거냐? 정신 안 차리냐?"며 분노했다.

강미리는 "난 엄마라도 있지만, 그 사람은 아무도 없다. 난 할 거다. 해야 된다. 엄마를 너무 사랑하고, 고마운데, 나 이 결혼해야겠다"며 눈물을 흘렸다. 박선자는 "너하고 나하고 죽자"며 오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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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태주는 다음날 아침 일찍 강미리를 데리러 왔고, "회사 출근하기 전에 선배랑 산책하고 싶다"며 데이트를 했다.

한태주는 "어제 말했던 대로 정말 나랑 결혼할 거죠? 어제 한 숨도 못 잤다. 내내 도망만 다니다가 어제 갑자기 찾아와서 크리스마스 선물처럼 결혼하겠다고 하는데, 믿을 수 있겠냐. 또 마음이 바뀐 건 아닌가 확인하려고 왔다"며 내심 불안해했다.

한태주는 시간에 맞춰 꽃배달을 시켰고, 한강에서 무릎을 꿇고 강미리에서 정식으로 프러포즈를 했다. 한태주는 "다시 한번 묻겠다. 정말로 나랑 결혼해줄래요?"라고 물었고, 강미리는 "네, 한태주 씨 당신하고 결혼하겠습니다"라며 꽃과 청혼을 받아들였다.

기뻐한 한태주는 "정말 어려운 결정해줘서 고맙다. 나랑 결혼하는 거 평생 후회 안 하게 노력하겠다. 꿈꾸는 거 같다. 어제도 잠들면 없던 일이 될까봐 얼마나 불안했는지 모른다"고 했고, 강미리는 "기다려줘서 고맙다. 이제 절대로 도망 안 간다. 평생 태주 씨 옆에 있겠다"고 약속했다.

강미리는 "혹시 살다가 내가 태주 씨를 크게 실망시키는 일이 오더라도 나 용서해 줄 수 있느냐?"고 물었고, 한태주는 "나도 선배를 크게 실망시킨 적이 있으니까 그게 뭐든 용서하겠다"고 답했다. 강미리가 "미안하다"고 하자 한태주는 "사랑한다"며 포옹했다.

회사로 돌아온 강미리는 마케팅부 문제를 전부 해결했고, 한태주는 전인숙에게 "내일 강부장 데리고 집에 정식으로 인사드리러 갈 생각이다. 선배가 오늘에서야 내 청혼을 받아들였다. 이제 어머니도 받아들여 주시고 축복해달라. 내가 결혼해도 어머니 아들인 거 절대 안 변한다. 선배하고 나, 어머니 정말 잘 모시겠다"고 했다.

전인숙은 한종수 회장을 찾아가 "두 사람이 최종적으로 결혼하기로 결정한 것 같다. 오늘 아침에 태주가 그렇게 얘기했다"고 알렸다. 한종수는 "대단하다. 그 강미리를 설득하다니, 그 근성이면 무슨 일이든 해낼 수 있을 거다"며 좋아했다.

나혜미는 "내가 설렁탕 집에 찾아갔을 땐 분명 결혼 안 한다고 했는데 이상하다. 그때 만났을 땐 그렇게 결혼 안 한다고 하던 애가 왜 갑자기 마음이 바뀌었지?"라며 의아해했다.

전인숙은 "결혼이 결정된 이상 신속하게 모든 준비에 착수하겠다"고 했고, 한종수도 이에 적극 찬성했다.

한종수는 "다른 재벌가에서 며느리를 들이는 게 아니라, '일선 직원을 며느리로 들인다', '자유로운 사고 방식이 한성의 새로운 피를 돌게 할 것이다'라고 알려라. 두 사람 이번 달 안으로 결혼시켜라. 다신 이 결혼 문제로 골치 아프게 하지마라"며 2주 안에 진행시키라고 했다.

나혜미는 "어떻게 된 거냐? 갑자기 결혼 쪽으로 이야기가 진행된 게 이상하다. 혹시 동서가 협박했냐? 내가 사무실 찾아갔을 때 두 사람 언성 높이고 싸우던데, 결혼 안 하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동서가 협박했냐"며 궁금해했다.

전인숙은 "내가 형님 같은 줄 아시냐? 강미리 부장 보통 친구 아니다. 나하고 사무실에서 언성 높이고 싸울만큼 자기 주관이 뚜렷하고 그걸 뒷받침해 줄 만큼 능력이 있다. 나도 그 친구와 마찰이 있었지만, 이제 그럴 필요가 없다. 어차피 내 며느리가 아니라 형님 며느리니까요. 다만 이 집안의 전통처럼 이 결혼을 진행했을 뿐이다. 그러니 형님은 쉬셔도 된다. 회장님 말씀대로 태오 교육이나 신경 써라"며 차갑게 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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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숙은 박선자의 집을 방문했고, 박선자는 전인숙의 얼굴을 보자마자 화를 냈다.

박선자는 "미리 결혼 말려라. 어떻게든 말려라. 이건 절대 안 되는 일"이라고 했지만, 전인숙은 "내 딸 아닌 형님 딸, 강미리 이미 사고쳤다. 아이들 내일 본가로 인사 드리러 갈 거다. 결혼이 빨리 진행될 거다. 형님이 나설 필요는 없다. 괜히 나섰다가 형님만 모함 당하고 상처 받는다. 내가 알아서 하겠다"며 말릴 수 없다고 했다.

박선자는 "너 결국 30년 만에 나타나서 애지중지 키운 내 딸을 뺏어간다"며 "미리 그 집에 시집 가면 망가진다. 절대 안 된다"며 노발대발했다.

전인숙은 "망가지게 안 하겠다. 내가 그 집에서 나갈 거다. 거리에서 굶어 죽든, 내가 나갈테니까 걱정하지 말아라. 형님 딸 강미리 아주 행복하게 잘 살게 할 거다. 우리 관계는 그렇게 정리했다. 형님은 결혼식 날 하루만 곤혹스럽게 앉아 계시면 된다. 나머진 내가 알아서 하겠다"고 설명했다.

강미리와 한태주는 본가에 정식으로 인사를 드리러 왔고, 한종수 회장은 "결혼하고 집에 3년만 들어와서 살아라. 우리 집의 가풍 익힐 시간도 필요하다"며 "두 사람 신혼여행에서 돌아오면 강부장 승진해서 일할 수 있게 진행해라. 우리 집 법도나 예의범절 그것도 전 대표가 책임지고 꼼꼼하게 알려줘야 한다"고 지시했다.

한태주는 강미리가 돌아간 뒤, 가족들 앞에서 "결혼식 날 혼주석에는 어머니가 앉으셨으면 한다. 지금까지 날 키워주신 건 어머니다. 그날만큼은 어머니한테 감사한 마음을 표하고 싶다"고 했다.

그러나 아버지 한종수는 "결혼식까지 네 마음대로 할 거냐? 너 결혼 전까지는 경거망동하는 거 봐줬다. 결혼 후에는 안 된다. 강미리 앞에서까지 우리 집안 개똥으로 만들 거냐? 집안에 새 사람이 들어온다. 새 사람 앞에서 집안 서열 관계 명확하게 지키고 자기 자리에서 한치도 벗어나지마라. 지금부터 누가 어머니인지 명확하게 불러라. 그래야 네 처도 처신하는데 혼선이 없을테니까"라며 허락하지 않았다.

나혜미는 "네 처는 내가 따로 교육시키겠다. 어차피 시어머니는 나다. 아들, 앞으로 똑바로 하는 게 좋을 거다"라며 노려봤다. 전인숙은 아들 한태주의 마음 씀씀이를 고마워했다.

/ hsjssu@osen.co.kr

[사진] '세젤예'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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