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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종합]"나 아니면 안돼"‥'지정생존자' 지진희, 원작 넘을 60일 대통령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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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허준호. 손석구. 최윤영. 김규리. 지진희. 배종옥. 강한나. 이준혁/사진=민선유기자


[헤럴드POP=김나율기자]'60일, 지정생존자'는 원작을 뛰어넘는 대표 정치 드라마로 자리잡을까.

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언주로에 위치한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tvN '60일, 지정생존자'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배우 지진희, 이준혁, 허준호, 강한나, 배종옥, 김규리, 손석구, 최윤영과 유종선 감독이 참석했다.

'60일, 지정생존자'는 갑작스러운 국회의사당 폭탄 테러로 대통령을 잃은 대한민국에서 환경부 장관 박무진이 60일간의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지정되면서 테러의 배후를 찾아내고 가족과 나라를 지키며 성장하는 이야기다.

'60일, 지정생존자'는 동명의 미국 드라마 '지정생존자;를 원작으로 로컬화를 걸쳐 만든 작품이다. 유종선 감독은 "처음에 미국 드라마를 봤을 때, 대단한 상상력에 매료됐다. 그 상상력을 한국에 적용하자니, 헌법의 차이 때문에 우리나라는 60일의 권한대행이 되더라. 시간제한이 있는 이야기가 되서 만들어봤다. 한정된 시간 동안 어떻게 위기를 수습하고 떠밀린 장관이 지도자가 되어가는지 담았다"고 설명했다.

국회의사당 폭발 장면에 대해 "거대한 장면들이 있는 편인데, 스태프들의 도움을 받아 만들었다. 같이 회의해서 만들었다. 좋은 스태프와 배우들로 재미있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지진희는 국회의사당 폭탄 테러로 갑작스럽게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지정된 환경부 장관 박무진 역을 맡았다. 지진희는 "원작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다. 그렇지만 원작을 읽었을 때, 제가 가장 잘 어울릴거라고 생각했다. 작가님이 원작보다 더 재미있게 써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해 웃음바다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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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희/사진=민선유기자


롤모델로 삼은 정치인이 있냐는 질문에 "원작을 굉장히 재미있게 봤었다. 한국에서 하게 된다면, 제가 해서 잘 소화하고 싶은 마음이다. 나이나 생김새가 꽤 잘 어울릴 거라고 생각했다. 감독님도 같은 이야기를 해주셔서 자신감을 얻었다. 박무진 캐릭터를 위해서 염두해둔 정치인은 없다. 현실 상황에 있는 분과 맞는 분이 없기 때문이다. 객관적인 부분이 저와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표현하고 싶었던 대통령의 모습에 대해 "연약하면서 연약하지 않는 캐릭터다. 모든 캐릭터들이 제게 자극을 주고 저는 끊임없이 선택을 해야하는 상황에 놓여있다. 하지만 제 이익이 아닌,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나은 선택을 하면서 이어가고 있다. 제가 아직 어떠한 캐릭터를 하고 싶다해서 그 정도를 표현할 정도는 못 된다"고 진지하게 말했다.

이준혁은 꽃신사 비주얼에 타고난 리더십까지 갖춘 무소속 국회의원 오영석 역을 맡았다. 이준혁은 "오영석 캐릭터는 묘한 선에 서있다. 추상적인 인물인 게, 박무진과의 관계성이 흥미롭더라. 박무진의 마음이 흐리멍텅해지고, 마음이 진해질 때는 같이 진해진다. 서로 영향을 받는 관계라 그런 점을 중심으로 연기했다"고 말했다.

허준호는 박무진을 받쳐줄 양진만 정부의 비서실장 한주승 역을 맡았다. 한주승 역은 원작에서 없는 캐릭터다. 허준호는 "제일 접근하기 쉬운 성격으로 다가갔다. 헌법에 대해 찾아보고 공부했다. 성격은 저와 반대인 화를 한 번도 안 내는 인물을 맡았다. 저는 성격 변화가 굉장히 심한 인물인데, 역할은 표현을 잘 안 해서 삶을 배우는 기분이다. 화를 내는 연기 실수로 고민도 많다"고 소감을 전했다.

배종옥은 정치 9단 야당 대표 윤찬경 역을 맡았다. 배종옥은 "지진희와 철저히 대립하는 인물이다. 서로 농담도 하면서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며 유쾌하게 말했다. 이에 지진희는 "정말 새침하시고 '아, 예쁘다'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받아쳤다.

강한나는 국정원 대테러팀 분석관으로 테러의 배후를 추적하는 한나경 역을 맡았다. 이번 역할을 위해 액션스쿨에 다녔다는 강한나는 "굉장히 액션을 잘해야 하는 역할이었다. 한참 전부터 액션 스쿨을 다니면서 기초부터 한단계씩 배웠다. 연습을 꾸준히 했더니, 나름 뿌듯한 마음이다"고 연습한 일화에 대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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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영. 김규리. 지진희. 손석구. 허준호/사진=민선유기자


김규리는 박무진의 아내이자 인권변호사인 최강연 역을 맡았다. 김규리는 "영부인이냐고 역할에 대해 많이들 물어보신다. 그러나 영부인이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는 캐릭터다. 특별히 영부인의 모습을 보여주기 보다는, 최강연이 가지고 있는 모습 그대로를 지키려고 했다. 워킹맘의 모습이나, 약자들 곁에 서서 함께 하는 인권 변호사의 모습을 연기했다. 든든한 아내의 모습을 중점적으로 했다"고 말했다.

손석구는 킹메이커 비서실 선임 행정관 차영진 역을 맡았다. 손석구는 캐릭터 준비에 대해 "처음에 감독님께 청와대 일하시는 분들은 나이대가 높은데 제가 해도 괜찮을지 물어봤다. 그러나 감독님께서 '석구 씨, 그렇게 어려보이지 않아요'라고 말하셔서 하게 됐다. 지진희, 허준호 선배님께 많이 배워서 연기를 하고 있다"고 수줍게 말했다.

시즌2 여부에 대해 유종선 감독은 "만약 시즌2가 나온다면 정말 하고 싶다. 이 배우 그대로 시즌2를 할 계획이다"라고 이야기했다. 60일 권한대행에 대해 "최근에도 몇 십년 전에도 권한대행은 있었다. 현실의 어느 누구에게도 누를 끼치거나 오해를 불러일으키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최근에는 정권이나 정치인을 가상으로 만들어서 하는 방식이 추세다. 그래서 저희도 그런 방식으로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7월 9일 '지정생존자' 시즌3가 방영되는 것에 비교 당하는 부담은 없을까. 유종선 감독은 "전혀 부담이 없다. 오히려 저희 드라마가 더 재미있어서 인기가 많지 않을까"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기대하는 시청률에 대해 유종선 감독은 "저희가 가질 수 있는 재미를 충분히 드리겠다. 모든 배우들의 노력과 매력을 봐달라. 시청률은 어떤 숫자든 나올테니, 시청자분들에게 맡기겠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한편 '60일, 지정생존자'는 오늘(1일) 오후 9시 30분에 첫방송 되며 매주 월, 화 방송된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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