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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MK현장] "박무진=내가 제일 잘 어울려"…`60일, 지정생존자` 지진희의 강한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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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배우 지진희가 60일 권한대행 박무진으로 변신해 시청자를 찾는다.

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tvN 새 월화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극본 김태희, 연출 유종선)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지진희, 이준혁, 허준호, 강한나, 배종옥, 김규리, 손석구, 최윤영, 유종선 감독이 참석했다.

'60일, 지정생존자'는 동명의 미드 '지정생존자(Designated Survivor)'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갑작스러운 국회의사당 폭탄 테러로 대통령을 잃은 대한민국에서 환경부 장관 박무진(지진희 분)이 60일간의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지정되면서 테러의 배후를 찾아내고 가족과 나라를 지키며 성장하는 이야기다.

'60일, 지정생존자'는 리메이크의 성패를 가르는 가장 핵심 요소인 ‘로컬화’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유종선PD는 "처음에 미드 '지정생존자'를 봤을 때 대담한 상상력에 매료됐다. 국가 리더가 한 날 한 시에 사라진다면 어떻게 될까 했다. 미국은 대통령 직을 승계하지만 우리는 60일간 권한대행을 맡게 된다. 그렇게 된다면 어떨까하는 생각으로 작품을 만들게 됐다. 떠밀린 지도자가 진짜 지도자가 돼가는 과정을 그렸다"고 설명했다.

국회 테러에 대한 얘기가 나오다보니 북한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을 수 없을터. 유종선PD는 "한반도 정세를 다루다보니 북한을 다루지 않을 수 없었다. 여러가지 상상 중에 하나라고 받아들여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화려한 캐스팅도 기대감을 자아내고 있다. 지진희를 시작으로 이준혁, 허준호, 강한나, 배종옥, 김규리, 손석구, 최윤영, 최재성 등이 출연한다.

지진희는 카이스트 화학과 교수 출신 환경부장관 박무진 역을 맡는다. 지진희는 원작 부담감에 대해 "없다면 말이 안된다. 원작을 너무 재밌게 봤다. 한국에서 만들어진다면 누가 출연하면 좋을까 생각했을 때, 객관적으로 제가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었다. 그래서 만들어지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대본을 정말 재밌게 잘 적어주셨더라. 지금에야 말씀드리지만 작가님께 대본을 잘 써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또 지진희는 "박무진은 정치욕도 없고 데이터대로 생각하려고 하는 모습이 저랑 꽤 닮아 있다"면서 "저도 어울리는 배우가 있는지 찾아봤는데, 제가 제일 잘 어울린다"고 거듭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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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은 여의도 정치무대의 새로운 피로 국민적 사랑과 주목을 받고 있는 무소속 국회의원 오영석 역을 맡았다. 이준혁은 "캐스팅이 결정된 뒤 원작을 봤다. 원작 캐릭터와 많이 달라서 재밌었다"고 말했다.

그는 "오영석은 추상적인 인물이다. 존재하는 듯 존재하지 않는 인물이다"라면서 "박무진과의 관계가 재밌게 느껴져서 그 점에 주안점을 두고 작품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 비서실장 한주승은 허준호가 연기한다. 한국의 실정에 맞게 새로 추가된, 동명의 미드에는 없는 인물. 허준호는 "원작에 없는 역할이다. 단순하게 접근했다. 대본에 충실하려고 했다. 성격은 저랑 정말 반대인 화를 안내는 인물이다. 한주승은 전혀 표현을 안내는 인물이라, 삶의 공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60일, 지정생존자'의 원작 미드는 시즌제로 진행되는 작품. 최근 넷플릭스에서 시즌3가 시작됐다. 시즌제를 염두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유종선PD는 "시즌2 염두는 전혀 없었다. 60일 내에 깔끔하게 정리되는 얘기를 만들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헌법 자체가 한국과 미국이 다르기 때문에 애초에 시즌2를 염두하지 않았던 것"이라면서 "원작과 우리 드라마를 비교해서 보는 재미를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기대작이지만 부담감도 적지 않다. 최근 tvN 월화드라마는 연이어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해왔다. 여기에 더해 지상파인 MBC가 드라마를 9시대로 전진배치하면서 tvN의 편성 메리트가 사라진 상황.

유종선PD는 "월화드라마가 굉장히 뜨거운 자리여서 기대도 되고 부담도 된다. 제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아니니까 우리가 드릴 수 있는 재미를 충분히 전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60일, 지정생존자'는 '어비스: 영혼 소생 구슬' 후속으로 1일 월요일 밤 9시 30분 첫 방송된다.

shinye@mk.co.kr

사진=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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