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희/사진=민선유기자

[헤럴드POP=김나율기자]배우 지진희가 원작 캐릭터와 닮은 싱크로율로 재미를 자신했다.

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호텔 셀레나홀에서 tvN '60일, 지정생존자'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배우 지진희를 중심으로 허준호, 배종옥, 김규리, 최윤영, 이준혁, 강한나, 손석구가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60일, 지정생존자'는 대한민국 정치의 심장부 국회의사당이 테러를 당하고, 오로지 환경부 장관 박무진(지진희 분)만이 살아남는 이야기를 그렸다. 박무진은 헌법상 60일간 대통령의 권한대행을 하며 나라를 이끌어가고 테러범을 잡으려고 노력한다.

이번 드라마는 미국 드라마 '지정생존자'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한국의 헌법에 맞게 스토리를 각색하고 새로운 인물을 추가했다. 현재 '지정생존자'는 오는 9일 시즌3가 나올 예정이기도 하다.

여기서 지진희는 폭탄 테러로 갑작스럽게 대통령 권한대행을 하게 된 환경부 장관 박무진 역을 맡았다. 박무진은 정치에 관심도 야망도 없이, 오로지 객관적인 데이터에 의한 환경 정책에만 관심있는 인물이다.

지진희는 부담감이 아예 없지는 않다고 말했다. 지진희는 "아무래도 원작이 있으니 부담감이 아예 없다고는 할 수 없다. 실제로 미드를 보면서 우리나라에서 찍는다면 누가 가장 잘 어울릴지 생각해본 적 있다. 객관적으로 생각해도 내가 하면 제일 잘 어울릴 것 같더라"고 의외의 답변을 내놨다.

이어 "미드 속 제가 맡은 캐릭터를 보면 나이나 성격, 생김새 등 저와 많이 닮아있더라. 여기에 감독님도 같은 생각이라고 말씀해주셔서 힘을 얻어 도전하게 됐다. 안목이 있으신 분 같다. 대본을 보면 저와 정말 닮아있다"고 말해 동료 배우들의 웃음이 터졌다.

허준호. 손석구. 최윤영. 김규리. 지진희. 배종옥. 강한나. 이준혁/사진=민선유기자

그렇다면 롤모델로 삼은 정치인이 있을까. 여기서도 지진희의 자신감이 보였다. 지진희는 "완전히 새로운 인물이기 때문에 현실에서 똑같은 사람이 있을 수가 없다. 오히려 객관적이고 분석적인 모습이 저와 닮아 제가 새롭게 연기하기 편했다. 대본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정말 재미있어서 작가님께 감사한 마음이다"라고 자신했다.

유종선 감독의 노력도 한몫했다. 유종선 감독은 "대한민국은 헌법상 60일만 권한대행이 가능했다. 미드에서는 바로 다음 사람이 대통령이 되지만, 우리나라는 그렇지 않다. 시간이 제한되고 그 안에 위기를 해결해야한다는 설정이 흥미로웠고, 새로운 지도자 모습을 담으려고 했다"고 포인트를 짚어줬다.

지진희가 이번 작품을 통해 그리고 싶은 대통령의 이미지는 무엇일지 궁금해졌다. 지진희는 "제 캐릭터는 연약하면서도 연약하지 않다. 모든 캐릭터들이 제게 자극을 주고 저는 선택을 할 뿐이다. 저만의 이익이 아닌,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선택으로 나아가고 있다. 아직 제가 표현하고 싶은대로 연기할 내공이 없어서 모두의 도움을 받고 있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시즌제에 대한 궁금증도 있었다. 미드가 현재 시즌3까지 나온 만큼, 이번 작품도 흥행에 따라 시즌제로 이어질지 궁금해졌다. 유종선 감독은 "시즌제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았다. 60일 안에 끝나는 이야기다. 다만 시즌2를 하게 된다면, 이 배우 그대로 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60일, 지정생존자'는 오늘(1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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