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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첫방 '호텔델루나' 여진구, 칼 찔린 이지은 도왔다…살벌 인연 시작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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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장우영 기자] ‘호텔델루나’ 이지은이 여진구의 인연이 시작됐다.

13일 오후 첫 방송된 tvN 새 주말드라마 ‘호텔델루나’(극본 홍정은 홍미란, 연출 오충환)에서는 장만월(이지은)과 구찬성(여진구)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오랜 싸움에 지친 장만월은 ‘달의 객잔’을 찾기 위해 걷고 또 걸었다. 추격군이 쫓아오는 가운데 한 객잔에서 잠시 쉬게 된 장만월은 귀찮게 계속 질문을 던지는 객주를 차갑게 대했다. 객주는 ‘달의 객잔’에 대해 이야기했고, 장만월이 관심을 보이자 “죽은 자들만 갈 수 있는 곳이다. 구천을 떠도는 망자들이 쉬는 객잔이다”고 설명했다.

장만월의 뒤에는 그가 죽인 사람들의 영혼으로 가득했다. 장만월은 “내가 죽인 사람들 내가 책임지려 한다”며 “죽은 자들만 가는 곳이면 당장 죽을 수 있다. 이제 버릴 수 있는 게 목숨 뿐이다”고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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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장만월을 쫓던 추격군이 나타났다. 장만월을 싸우려 했지만 돌격하던 추격군은 그의 앞에서 사라졌다. 알고보니 장만월이 머물렀던 곳이 바로 ‘달의 객잔’이었다. 객주는 “모두 죽이고 악귀가 되어 내 발로 달의 객잔을 찾아온 건가. 자기 연민에 빠진 가엾은 인간아. 죄값을 치르거라”고 말했다.

스산한 기운에 장만월은 본능적으로 칼을 휘둘렀다. 칼은 큰 나무에 박혔고, 그때 장만월의 과거 기억이 스치듯 흘러갔다. 그의 기억 속에는 한 남자와 즐겁게 지내던 유년 시절이 담겨 있어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후 장만월의 눈 앞에 거대한 건물이 지어졌고, 이 건물이 ‘호텔델루나’가 됐다. 장만월은 자신의 죗값을 씻기 위해 새 ‘달의 객잔’ 주인이 됐다.

‘달의 객잔’은 시대에 따라 이름을 바꾸며 영업을 이어갔다. ‘만월관’이 되거나 ‘델루나 호텔’이 됐다. 장만월의 모습 또한 그 시대에 따라 바뀌었고, 지금은 서울 한복판에 거대한 성처럼 호텔이 영업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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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찬성의 아버지 구현모(오지호)는 경찰에 쫓겨 도망을 치다가 계단에서 굴러 떨어져 의식을 잃었다. 자신의 상태를 모르고 경찰을 피해 달아나던 구현모의 영혼은 ‘호텔델루나’에 들어갔다. 살아있는 사람이 들어가서 장만월의 눈에 띌 경우 죽기 때문에 호텔 직원들은 그를 찾기 위해 힘썼다. 그러나 구현모는 꽃을 따다가 장만월에게 들켰고, 결국 죽었다. 장만월은 자신의 칼이 박혔던 나무에서 꽃이 피었다는 말에 호기심을 가졌고, 구현모를 살려주는 대신 구찬성을 잘 키워 자신에게 달라고 제안했다. 구현모는 어쩔 수 없이 장만월의 제안을 수락했다. 구현모는 다시 살아났다.

장만월은 망자들을 인도했다. 잠입수사 중 물에 빠져 죽은 여경을 인도하던 중 장만월은 한을 풀고 싶다는 그의 뜻을 듣고 대신 복수에 나섰다. 장만월은 이승의 법으로는 잡기 힘들다는 타깃을 총으로 쐈다. 총에 맞은 이는 죽지는 않았다. 그에게는 물에 빠져 죽은 여경의 혼이 나타났고, 겁에 질린 타깃은 자신이 한 행동을 언론 앞에서 털어놨다. 여경의 한을 대신 풀어주고 밀수금을 얻게 된 장만월은 돈 걱정을 덜었다고 좋아했지만 밀린 대출금 등을 갚느라 한푼도 쓰지 못했다. 특히 노준석(정동환)을 대신해 20년 후에 들어올 구찬성에게도 돈을 보냈다. 구현모는 뒤늦게 호텔을 찾았지만 ‘호텔델루나’가 살아있는 사람에게 보일리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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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이 흐르고, 훌륭한 호텔리어가 된 구찬성은 한국으로 돌아왔다. 국내 큰 호텔의 호텔리어가 된 구찬성은 또 장만월이 보낸 생일선물 ‘달맞이 꽃’을 받았다. 이와 함께 내일부터 호텔델루나에서 일하기 시작하라는 편지도 받았다. 아버지가 말한 게 사실이 아닐 거라 생각했지만 실제로 그 일이 일어나자 구찬성은 혼란에 빠졌다.

구찬성은 지하철에서 장만월을 만났다. 구찬성은 장만월이 두렵긴 했지만 겁먹지 않으려 했다. 이에 장만월은 “너는 내가 무섭지 않구나? 이번 생일 선물은 더 특별한 걸 주겠다”며 그에게 숨을 불어 넣었다. “도망가야 한다. 그 호텔에서 죽은 사람을 봤다”는 아버지의 말을 떠올린 구찬성은 황급히 한국을 떠나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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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만월이 구찬성에게 준 선물은 망자를 보게 하는 눈이었다. 구찬성은 자신에게 일어난 일이 혼란스러웠다. 때문에 한국에서 벗어날 수도 없었다. 장만월은 “놀라서 죽으면 안되는데”라고 걱정하면서도 눈 없는 귀신을 본 구찬성을 보고 “처음부터 무서운 게 걸렸네?”라고 미소지었다.

장만월은 눈 없는 귀신에게 쫓기는 구찬성을 구해줬다. 그리고 자신이 준 선물에 대해 말했다. 장만월은 TV에 나온 맛집에 가고 싶다면서 구찬성을 데려갔다. 구찬성의 눈에는 계속해서 귀신이 보였다. 장만월은 “호텔델루나로 와보면 내가 너에게 그 선물 준 이유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구찬성은 “정말 신기한 건 당신이다. 얼핏 보면 사람 같은데 죽은 게 맞느냐”고 물었다.

장만월은 “난 아직 죽은 게 아니다. 죽지 않고 그냥 있는 것”이라고 말해 궁금증을 높였다. 구찬성은 “난 그냥 내 눈 앞에서만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여전히 ‘호텔델루나’와 장만월에 대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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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찬성이 잠시 밀크티를 사러 간 사이 장만월 앞에는 여경이 한을 품었던 사람이 나타났다. 그는 장만월에게 앙심을 품고 찔렀다. 구찬성이 놀라서 달려왔고, 장만월은 “저 추악한 노인네를 비웃을 수가 없다. 나도 저렇게 미쳐서 칼 품고 다녔거든. 구찬성, 한입만 성공 못했지만 기회를 주겠다. 도망 가고 싶으면 가라. 지금 뒤돌아서 그대로 가면 그때부터 바라는 대로 나는 사라진다”고 말했다. 이에 구찬성은 도망친 듯 했지만 리어카를 끌고 와 장만월을 도왔다.

장만월은 멀쩡했다. 장만월은 “넌 참 연약하구나. 다시 돌아와준 네가 아주 마음에 들어”라며 “넌 마지막 기회를 놓쳤다. 이제 도망가면 널 죽일 것”이라고 말하며 살벌한 운명의 시작을 알렸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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