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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호텔 델루나’ 첫방] 여자판 ‘도깨비’ 등장…제2의 ‘도깨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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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마치 여자판 ‘도깨비’를 보는 듯 했다.

13일 첫 방송된 tvN 새 토일드라마 ‘호텔 델루나’(극본 홍정은 홍미란, 연출 오충환)에서는 장만월(이지은, 아이유 분)이 귀신들의 묵어가는 호텔 델루나의 사장이 된 이야기와 구찬성(여진구 분)과의 만남에 대한 이야기가 흥미롭게 그려졌다.

장만월은 사연이 있는 여인으로 수많은 이들의 피를 흘려 자신의 모습을 유지했다. 장만월은 자신이 죽인 이들의 유품을 모아 그들의 사후세계를 책임지기 위해 영혼이 묵어간다는 달의 객잔을 찾아나섰다.

장만월은 우연히 마고신(서이숙 분)을 만났고, 달의 객잔의 주인이 됐다. 장만월이 수많은 생명을 빼앗은 칼은 신령스러운 나무속으로 흡수됐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구찬성의 아버지(오지호 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구찬성의 아버지는 돈을 훔쳐 달아나다가 죽을 위기에 처했다. 그의 몸과 영혼은 분리됐고, 우연히 호텔 델루나에 들어가게 됐다. 구찬성의 아버지는 장만월과 만나 진짜 목숨을 빼앗길 위기에 처했고, 아들을 팔아 목숨을 부지했다. 장만월은 20년 뒤 아들을 가지겠다고 선언했다.

그리고 21년 뒤인 2019년 구찬성은 엘리트 호텔리어가 돼 한국을 찾았다. 장만월은 구찬성에게 호텔 델루나 출근 소식을 전했다. 구찬성은 이를 거부했고 장만월은 구찬성에게 귀신 보는 능력을 선물했다.

’호텔 델루나’는 ‘화유기’ ‘주군의 태양’ 홍자매 작가의 신작으로 엘리트 호텔리어가 운명적인 사건으로 호텔 델루나의 지배인을 맡게 되면서 달처럼 고고하고 아름답지만 괴팍한 사장과 함께 델루나를 운영하며 생기는 특별한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호러 로맨스.

이날 첫방송된 ‘호텔 델루나’는 마치 tvN 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 - 도깨비’(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를 떠올리게 했다. 주인공의 성별이 다르다는 점을 제외하고, 주인공이 늙지 않고 죽지 않으며 특별한 능력을 가졌다는 점, 이들이 과거 많은 이들을 죽였고 그 업보로 특별한 존재이지만 영겁의 시간을 외롭게 살아가는 존재가 됐다는 점이 매우 유사하게 그려졌다. ‘도깨비’ 김신(공유 분)은 자신이 수많은 이들을 가른 칼을 자신의 심장에 꽂고 살아가지만, ‘호텔 델루나’ 장만월은 심장 대신 나무에 꽂고 살아간다는 점 역시 유사하다.

차이점도 분명히 존재했다. 장만월이 운영하는 호텔 델루나는 귀신들에게 숙박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 다르다. 앞으로 극이 전개되며 호텔 델루나에서 일하는 직원들과 그곳의 서비스를 제공받는 귀신들의 사연 역시 다뤄질 것으로 기대되며 앞으로의 극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호텔 델루나’는 장만월의 과거 떡밥을 흥미롭게 펼쳐내며 화려하게 포문을 열었다. 호텔 델루나를 비롯한 특수효과(CG)와 미술적인 부분 역시 화려하게 그려지며 기대해도 될 만한 판타지 드라마의 시작을 알렸다.

‘호텔 델루나’는 매주 토, 일요일 밤 9시 방송된다.

shiny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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