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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첫방 '닥터탐정' 뼈 때린 현실반영‥박진희X봉태규 '재회' 이유있었다 [Oh!쎈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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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김수형 기자]'닥터탐정'이 첫방부터 박진희, 봉태규의 재회에 대한 관심이 쏠린 가운데, 첫방부터 큰 울림을 주는 전개로 시청자들을 먹먹하게 했다. 그들이 또 한번 뭉친 이유있는 재회였다.

17일 방송된 SBS 수목 드라마 '닥터탐정(연출 박준우, 극본 송윤희)'이 첫 방송됐다.

하랑(곽동연 분)은 지하철 공사를 하며 안전을 책임졌다. 승강장 스크린 도어 안전유지 보수를 위해 열심히 닦으며 위험하게 일하던 하랑의 모습을 도중은(박진희 분)이 목격했고,위험천만하게 목숨을 건진 하랑을 보며 안타깝게 바라봤다. 그러면서 하랑에게 "일이 좀 위험해보인다"고 걱정, 하랑은 "하나도 안 위험하다, 엄마에게 비밀로 해달라"고 부탁했다. 중은은 알겠다며 이를 받아들이면서도 마음이 무거워졌다.

허민기(봉태규 분)는 역사를 돌아다니며 제대로 일을 처리하는지 확인, 2인1조로 일한다고 했으나 혼자서 일하는 하랑을 목격했다. 그러면서 담당부장에게 "다음엔 2인1조로 부탁한다"고 말하며 자리를 떠났다.
그 사이, 하랑이 스크린도어 청소 중 철로에 떨어졌고, 중은이 이를 목격했다. 중은이 필사적으로 하랑을 끌어올리려했으나 힘이 부족했고 중은이 "도와달라"고 소리쳤다. 다행히 현장에 있던 만기 덕분에 하랑을 위험에서 구출할 수 있었다.

중은은 하랑의 반복적인 손떨림과 마른 기침을 하는 것을 확인, 단순히 감기가 아님을 알아챘다.
중은은 "오래된 만성기침, 결핵일 가능성도 있다"고 하면서도 "중독이라면 세척제내 유해물질 가능성도 있다"며 하랑을 찾아갔다.그러면서 "일도 너무 위험하다"며 일을 말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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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랑은 母에게 비밀로 해달라면서 "한 달만 더 하면 정규직된다, 그럼 나랑 우리엄마 인생펼 것, 태어나서 한 번만 제대로 효도하고 싶다"고 했다. 가방 안에는 달랑 컵라면 하나 들어있었고, 끼니도 거르며 밤낮을 과로하는 하랑의 모습에 가슴이 미여졌다. 끝까지 이를 말렸음에도 하랑은 "회사가 충원한다고 약속했다"면서 뜻을 굽히지 않았다.

결국 옆에있던 민기가 "선로에 네가 돌아간 걸 아무도 모른다"면서 회사의 문제를 지적했다. 이에도 하랑은 자신이 직장을 잃을까 두려워 "문제 없다, 내가 괜찮다는데 왜 그러냐"며 눈시울을 붉혔다.

하랑은 다음날에도 위험한 현장에서 혼자 일해야 했다. 하지만 자신의 피부에서 심상치않음을 느낀 하랑이 민기가 있는 병원을 찾았다. 이때, 부장이 전화를 걸어 병가를 낸 하랑에게 전화를 걸었다. 오늘 빠지면 정직원의 문제가 될 것이라 했고, 결국 하랑은 진료를 포기하고 다시 회사로 출근했다.

중은이 민기로부터 하랑의 소식을 들었고, 바로 하랑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하랑은 부장 앞이라 전화를 받지 못 했다. 부장은 따로 하랑을 불러내 "아프니까 청춘, 올해만 아프자, 그럼 내년엔 정규직 될 것"이라면서 노조연합에 들려는 친구 이름을 거들먹거렸다.부장은 "친구따라 노조들지마라, 걔는 정규직 명단에도 빠졌다"고 말하며 하랑을 꼬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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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하랑은 노조에 가입한 동료와 말다툼 도중 지하철 스크린도어 보수작업 중 목숨을 잃고 말았다. 안타까운 하랑의 죽음에 중은은 분노했고, 사회 부조리와 맞서 싸울 것을 예고했다.

방송 후, 많은 시청자들은 "드라마 보면서 슬퍼서 펑펑 울음 너무 슬프고 진짜 우리나라에 현실이다"면서 "너무 현실적이라 가슴 아프다"등 다양한 의견을 보내고 있다. 바로 단순한 탐정 수사물이 아닌, 지금 이 순간에도 일어나고 있는 대한민국의 안타까운 현실을 반영하고 있기에 장면 하나하나 시청자들의 가슴을 파고 들었다.

특히 '스크린 도어' 산재를 다뤘다는 점은 더욱 그렇다. 실제로 산업현장에서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청년들의 사고사도 떠오르게 할 만큼 리얼한 장면과 상황을 연출했다. 컵라면과 삼각김밥에 의존하며 밤낮이 없이 일하는 것은 물론, 최대한의 안전대우도 받지 못하고 일하는 산업현장의 현실을 그대로 반영했다. 너무나 현실적이었기에 지켜보는 내내 무거운 마음을 들게했던 첫방송. '닥터탐정'이 사회에 내보내는 메시지에 귀기울이게 했으며, 드라마 '리턴'후 재회한 박진희와 봉태규가 보여줄 현실연기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안겼다.

한편, '닥터탐정'은 산업현장의 사회 부조리를 통쾌하게 해결하는 닥터탐정들의 활약을 담은 신종 메디컬 수사물을 다룬 드라마다.
/ssu0818@osen.co.kr

[사진] '닥터탐정'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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