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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서프라이즈' 英 오데온 시네마 3관의 미스터리..총기 사고 원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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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김지혜 기자]

헤럴드경제

MBC '서프라이즈' 캡처


영화관에서 일어나는 미스터리한 현상의 이유는 이 곳에서 벌어진 총기 사고의 원한 때문일까.

21일 방송된 '신기한TV 서프라이즈'에서는 영국의 오데온 영화관에서 벌어진 총기 살인 사건에 대해 다뤘다.

영국 브리스톨가에 위치한 오데온 영화관은 지난 1938년 문을 열어 내부에 총 5개 상영관을 보유하고 있다. 그 중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중앙에 위치한 3관. 그러나 뜻 밖에도 그 규모와는 달리 3관을 찾는 사람들이 가장 적은데, 그 이유는 3관에서 벌어지는 이상한 현상 때문이었다.

일부 관객들에 따르면 3관에서 벌어지는 대표적인 현상은 영화 중간에 참을 수 없는 한기가 느껴지는 것이었다. 온도 측정 결과 실제로 영화 상영 초반보다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것이 확인되기도 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분명 아무도 없는데도 정체불명의 소리가 들리는가 하면, 성인 남성의 유령을 목격했다는 사람들도 여럿 나타났다. 이에 직원들조차 3관에 출입하지 않으려 했고, 심령술사까지 초빙했지만 그러한 현상은 계속됐다. 이후 사람들 사이에서 이것이 과거 미스터리한 한 사건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돌았다.

지난 1946년 5월 6일 오데온 영화관에서는 '더 라이트 댓 페일드(The Light That Failed)라는 영화가 상영됐다. 이는 아프리카 수단 전쟁에서 입은 부상으로 시력을 잃어가는 주인공이 운명처럼 만난 소녀의 초상화를 완성하는 과정을 그린 영화.

그런데 영화 상영이 모두 끝난 후 영화관 관계자 로버트 파링턴 잭슨이 총상을 입은 채 발견됐다. 그는 발견 직후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과다출혈로 사망하고 말았다. 그에게는 원한 관계는 물론 당시 금품을 노린 정황도 없었다.

미스터리한 점은 당시 현장에서 약 2천명의 관객들이 영화를 보고 있었던 데다 총에는 소음방지 장치조차 부착되지 않았음에도 관객들 그 누구도 이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했다는 것.

얼마 후 발견된 뜻 밖의 사실은 관객들이 영화 장면에서 6발의 총성이 들렸다고 증언한 것과 달리 실제 영화에 등장하는 총성은 그보다 한 발 적은 5발이었다는 점이다. 관객들이 마지막으로 들은 총성은 영화에서 나온 총성이 아닌 범인이 로버트를 쏘면서 난 총성이었지만 관객들은 영화에서 나오는 총소리라고만 생각했다.

총성을 영화의 한 장면에 겹치게 해 완전 범죄를 노린 이 사건은 큰 화제가 됐고 끝내 미제 사건으로 남았다. 해당 사건이 벌어진 것이 현재 오데온 시네마 3관으로 이에 사람들은 아직도 그의 영혼이 사건 현장을 떠돌고 있어 이상한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추측했다.

또한 1993년 이 사건이 다시 한번 화제가 됐는데, 한 남자가 "사실 오데온 시네마에서 로버트를 죽인 건 제 아버지"라고 증언했기 때문이다. 그에 따르면 아버지가 죽기 전 모든 것을 털어놓았으며, 당시 그의 부친은 도둑질을 목적으로 영화관에 숨어들었고 로버트에게 발각되자 우발적으로 총을 쐈다. 일부러 영화 총소리에 맞춰 쏜 게 아니라 그 때 하필 총 쏘는 장면이 나온 것뿐이었던 것.

이처럼 기막힌 우연으로 인해 사망한 남자. 오데온 시네마에서 일어나는 미스터리한 현상은 정말 피해자의 억울함 때문인지 추측이 돌고 있으며 여전히 오데온 시네마 3관에는 사람들 발걸음이 뜸한 것으로 알려졌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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